인터스텔라 - 시간이 없어서 편지가 길어졌다
By 그럴듯한 개소리 | 2014년 11월 8일 |
시간이 없어서 편지가 길어졌네요'라는 편지 끝말이 생각난다. 이것저것 말하고싶은 건 많은데 정리가 안되면 주절주절 이야기 하다 분량만 많고 주제가 모호한 글이 나온다. 편지는 그래도 되지만 영화는 다르다. 약간 지루하다는 평이 많은 초반부는 괜찮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초반부가 "스토리"라는 느낌이라면, 중반부부터는 "여기서부터는 영상!"이라는 느낌으로 스토리가 단절된다. 음악으로 치자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주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는 제가 손이 얼마나 빠른지 보여드릴게요"라는 느낌으로 자신의 속주를 과시하는 느낌이다. 특히 종반부의 스토리는 데우스엑스마키나로 보일 정도로 개연성이 부족하다.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