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다시 보기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3년 4월 14일 |
![레옹 다시 보기](https://img.zoomtrend.com/2013/04/14/d0087542_516a4fee84937.jpg)
레옹은 열아홉 살 때의 사랑이 살인으로 귀결된 이후, 사랑 대신 살인을 삶의 에너지로 선택한 중년남자다. 그는 사랑을 나누듯이 살인을 하고, 그 이외의 모든 일상에서는 최소한의 의식주에 만족하는 금욕적인 남자다. 그는 보이지 않는 신을 섬기듯 늘 같은 걸 먹고, 누워 잠자지 않으며 모든 통속적인 일들과 끈적끈적한 관계들에 거리를 둔다. 그는 죽음을 섬기는 수도자이고 프로패셔널한 살인 행위의 구도자이다. 그리고 그런 구도는 그 자신의 말에 의거하건대 열아홉 살 때 좌절된 사랑과 그로 인한 분노에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사랑이 죄악이며, 그의 삶은 과거에 그가 감히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죄악에 대해 끊임없이 속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마틸다는 2차 성징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어린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