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역시나 별로 재미 없었다
By 미친병아리의 이글루스 | 2021년 3월 7일 |
좋은 영화를 논할 수 있는 정도의 소양이 내게는 없는 것 같으니 좋은 영화니 나쁜 영화니 하는 이야기는 관두고 역시 영화제에서 상 받는 영화는 내게 맞지 않는 것이었고기생충이 특별한 예외 케이스였던 것이다 유튜브, 뉴스 등여기 저기에서 하도 난리길래 얼른 챙겨 봤는데내 취향에는 너무 안 맞는 정말 지루한 드라마였다 [이슈 완전정복] 영화 '미나리'…돌풍의 힘은? (2021.02.19/뉴스외전/MBC)https://www.youtube.com/watch?v=m87koPW_gkU 윤여정, 한예리 빼고는 모두 미국인 배우가 출연했고감독과 제작도 모두 미국인들이 맡은 미국 이야기를 담은 미국 영화였는데그래서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이야기 내용과 전개가 내게는 전혀 흥미롭거나 감동적이지
다른 나라에서
By u'd better | 2012년 6월 1일 |
홍상수 영화는 혼자 보고 싶은 영화인 건가? 스폰지하우스에서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메가박스로 가면서 집에 있던 동생에게 같이 보자고 할까 하다가 혼자 보고 싶어서 말았는데 객석의 삼십명 남짓 되는 사람들 중 누군가와 같이 온 건 두 팀밖에 없었다. 다른 작품들처럼 아주 많이 웃기거나 슬프거나 하진 않았지만 익숙한 편안함을 즐기며 실실 웃으며 보고 있었는데 몇번 음악이 깔리는 씬에선 이상하게 매번 짠한 느낌이 들었다. 낯선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 어디론가 발길을 향할 때 마음 속에서 부는 바람, 익숙한 척 담담한 척하고 있지만 실은 살아가면서 빈번히 마주하는 낯설고 외롭고 두려운 감정들을 음악이 어루만지는 한편으로 환기시켜 줬기 때문이었을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20) / 김용훈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0년 6월 8일 |
출처: 다음 영화 찜질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만(배성우)은 손님이 찾아가지 않은 사물함에서 돈가방을 발견하고 분실물 창고에 숨겨 둔다. 소도시 공무원이지만 사채를 쓰고 사라져 버린 애인 연희(전도연) 때문에 독촉에 시달리는 태영(정우성)은 한탕을 노리기 위해 고교 동창과 만나기로 하는데, 고등학교 선배이자 사건의 냄새를 맡은 형사(윤제문)가 나타난다.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서로 다른 소시민 4그룹이 각각 범상치 않은 사건에 엮이고 결국 하나로 상황이 모여 돈가방을 찾아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수렴하는 [펄프픽션] 같은 범죄물. 개별 사건을 이루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 균형이 비슷한 편이고 각 이야기의 무게감도 더 할 게 없어 독특한 분위기의 범죄물로, 플롯의 맥락이 이어서 보면 명쾌
고령화가족, 극단과 해학 사이의 가족 솔루션
By ML江湖.. | 2013년 5월 10일 |
이젠 '고령화'라는 단어가 낯설지가 않다. 작금의 백세 무병장수 시대를 거창하게 열어젖힌 이 사회적 매카시즘은 우리시대의 위기처럼 다가왔다. 그런 위기는 나이가 많아지는 노령 인구의 비율 증가로 따른 사회병리학적 측면으로 대변돼, '고령화 사회'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하며 지금의 세태를 반영한다. 그런데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가족'에 고령화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어디 저기 강촌 시골 촌구석에서 90살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환갑의 아들을 생각할 것인가. 뭐, 틀린 말도 아닐 지다. 부모 자식 간의 나이 차이를 30살 전후로 봤을 때 이런 갭은 낯선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제목이 아닌 사회적 고령화 가족은 그냥 단순한 가족 구성원일 뿐이다. 문제는 구성원들 나이가 2~30대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