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치는 헤엄

한량|2019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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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치는 헤엄

혼자서 치는 헤엄

한량|2019년 7월 20일

책장에서 고심 끝에 고른 책은 '케빈에 대하여'였다. 힐끔 보던 달은 납량특집이냐 물었지만, 그럴 리가. 마침표 뒤에 붙는 말들을 숨기고, 나는 열어놓은 트렁크를 채우기 시작한다. 오직 하룻밤을 위한, 오직 나를 위한 물건들을 차곡차곡. 속도 제한 시속 백 킬로미터. 두들겨대는 드럼과 징징 울리는 기타 소리를 배경으로 마음껏 밟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보자는 심정으로 계기판의 바늘이 백삼십을 넘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장하다, 모닝. 어쩌면 굶주렸는지 몰라. 도심권 속도 제한 오십은 소격동 앞에선 사십, 삼청로에선 삼십으로 줄어든다. 그 길을 수동 기어로 달리는 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클러치를 밟는 왼쪽 종아리가 뻐근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전기 문제가 좀 있었다. 지난 겨울, 아니 지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