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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2013)
"뫼비우스" 봤다. 영화 시작 9분만에 성기절단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은 이 영화의 스포일러감도 못된다. 잘라냈다는 5분이 무얼 담고 있었을지도 아주 잘 예상된다. 젠더를 넘어 섹슈얼리티로서의 남성성을 이토록 집요하게 쑤셔대는 영화가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을까 싶다. 성 이외의 다른 주제를 다룬 영화가 한국에서 더 호평받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성을 다루었던 김기덕의 영화 중에서는 어쨌든 최고다. 상식으로 통용되는 성의 기저를 파헤치는 데 필요한 윤리가 비로소 갖춰진 느낌이다. 영화의 모든 여자역을 한 배우가 연기하게 한 건 꽤 주효한 선택이었고, 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역들은 홍상수의 영화에 나오는 그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 건전함의 기준이 "성인 남성(의 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