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By ♠또깡이 窮狀 茶飯事♠ | 2013년 1월 2일 |
새해 첫날, 첫 영화.예고편만 봤을 땐 그냥 좀 지루한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극장에서 접하고나니 입이 쩌억 벌어진다.내용은 둘째 치고, 영상미가 너무나도 아름답다.파이가 폭우를 만나 태평양을 표류하게 되면서부터 펼쳐지는 그림은 한 장면 한 장면이 화보다.아무렇게나 정지시키고 스샷을 찍어도 화보가 될 것 같다.자연의, 그중에서도 바다의 아름다움을 정말 환상적으로 잘 담아놨다. 그 아름다운 화면을 보면서 넋이 나가 내용은 잠시 뒷전이 되었다. 수많은 물고기와 은은하게 빛나는 해파리,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고래와 깊고 투명한 바닷물...바다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생물들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그리고 표류하다 잠시 머물게 되는 신비의 섬까지도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라 여느 판타지물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그렇게 말하시겠다면
By LIGHT Room | 2018년 3월 3일 |
영화감독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감독이라는 사람들은..'이라는 표현을 종종 듣게 됩니다. 아마도 '자기가 만들어 놓고 설명하지 않으려하고 영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수록 입을 다문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만든 사람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감독에게는 관객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지 영화에서 정답을 찾는 관객에게 대답하고 싶지 않아하는 감독의 기분도 알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는 음악이나 미술과 달리 읽어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나친 오역이나 제대로 읽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섣부른 인상으로 작품이 평가되는 것을 볼 때면 너무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또한 영화를 받아들이는 한 방법인걸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
By 이글루 | 2019년 10월 3일 |
"영화에서 주인공이 겪는 고난과 슬픔과는 대비되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장면들이 너무 인상깊었다. 그렇지만 심연의 심해는 근원적인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제품 스펙에는 한글 자막이 표시 되지 않았지만 지원된다.-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서 단순무식 단편적인 영화를 좋아하하고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의! 스포포함 영화평점란에 여러 글 중에서 가장 와 닿는 문구가 있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니" 맞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뼈저리게 느낀게 바로 대형, 큰 화면에서 봤다면 이 감동이 몇 배는 더
색, 계, 2007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13일 |
17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존 드라이든은 말했다. "사랑의 고통은 다른 어떠한 즐거움 보다도 달콤하다." 정확히 어떤 문맥 안에서 어떤 의도로 이 문구가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랑의 과정엔 고통이 당연히 수반되어 있음을 알리는 경구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고통. 우리는 고통을 통해 사랑에 이르고, 반대로 사랑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랑에 있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을 <색, 계>는 그려낸다. 아니, 어찌보면 더하다. <색, 계>는 파멸로 가는 사랑과 사랑이라는 파멸, 그 둘 모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홍콩, 친일파라는 표현조차 후하게 느껴지는 민족반역자 이. 그런 이를 암살하기 위해 젊은 대학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