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잠들지 않는 도시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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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잠들지 않는 도시의 환상
바야흐로 가을.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예뻐서 찍어봤다. 도시에 온 첫 두 해는 학교-기숙사간 두세 블럭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딱히 도시 구경을 못해서 슬프거나 서운하지 않았다. 나는 투어리스트가 아니니깐, 하고 생각했다. 2학년 마치고 여름방학때 처음 회사에서 일하면서는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허드슨 강에서의 세일링. 당연히 요트 같은 건 타 본 적이 없는 나는 농담이 아니고, 흔들리는 배에 오르려다가 무서워서 집에 갈 뻔 했다. 해군 출신의 선장 아저씨가 손을 잡고, 나만 믿으라고 해서 (누가 들으면 무슨 대서양 횡단하는 줄 알겠음'-') 배에 올랐다. 술과 핑거푸드가 넘쳐흐르는 여름 저녁이었다. 그리고 어두워지자, 배에선 음악을 틀어줬다. 강에서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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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뉴욕에 도착했던 첫 주말엔 MoMA에 갔다.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이라는 이 곳은 다른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처럼 그 보유하고 있는 회화작품들의 상설전시 때문에 매번 오게 만든다. 이번에도 별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던 나는 도착한지 삼일, 첫 주말 토요일에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갔다. 사실 지난번 맨해튼에 머무는 동안 총 네번은 왔었다. 이런 곳에 오면 상설전을 주로 보게되는만큼, 뉴욕의 다른 유명한 미술관들은 아무래도 두 번 이상 잘 안가게 되었는데 이곳만큼은 달랐다. 전시 작품의 많은 수가 이미 살면서 간접경험을 했던 작품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접하며 얻게되는 장점은, 내가 아는 정보를 단순히 재확인하는게 아니라,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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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의 마지막날, 뉴욕에서의 10개월간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그때, 나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었다. 아쉬움과 후련함, 성취감과 섭섭함이 뒤섞인 감정이, 그 날 마지막 일정의 발걸음을 10개월간 출퇴근한 연구실 건물 앞으로 자연스럽게 향하게 만들었다. 아직 연구에 대해서 뭔가 미숙할 때 이곳에 왔다는 아쉬움과, 연구 기간에 비해서 미진한 성과, 첫 해외에서의 체류 경험 중에 겪어야했던 어려움이나 적응에 낭비된 시간들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날 그 장소에서 서서, 나는 내 학위 과정이 끝나기전에 다시 이곳에 올것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그리고 또렸하게 들었다. 난 살아오면서 제법 예감이 들어맞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그 날로부터 정말로 정확히 3년하고도 하루가 지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