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판타지아(A Midsummer's Fantasia)
By 0시의 음악사서함 | 2015년 6월 21일 |
한여름의 판타지아.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봤었더라면 더 좋았을 그런 영화.오늘 신촌 아트레온 첫 상영시간에 미니GV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First Seat을 예매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스크린뷰에 감동이 더 진해졌던. 구불구불 산속의 도로를 달리며 흘러나오는 시노하라의 음악에마치 내가 유스케의 옆좌석에 앉은 혜정이 된 느낌. 한여름의 판타지아.Midsummer + Fantasia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업시켜주는 제목이지 않았나 싶다. 또 한가지, 같은 장소를 1부에서는 흑백으로 2부에서는 컬러로 표현했는데사실 특별한 표현방식은 아니지만,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시점에 어둠속에 흩뿌려졌던 불꽃이 마음에 들었다.-두 사람이 서서히 채색해나가는 과정이라 설명했던 장건재 감독의 말처럼.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한여름의 판타지아] 그 날의 그 공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면
By The Hottest State | 2015년 7월 3일 |
우리네 삶은 영화가 아니라서,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들을 언제든 다시 리플레이해서 볼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기억들이 쌓일 수록 소중했던 기억들 역시 차차 흐릿해지다 나중에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도 조각조각 잔상만 떠오를 뿐이지. 1분 1초 지나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황홀했는데, 그 순간을 떠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우리네 삶.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보고 난 뒤, 켜켜이 겹쳐진 기억들을 뚫고 숨어있었던 순간들을 골똘히 다시 끄집어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기억해 내, 웃음도 짓고 때로는 벽도 차고 싶지만. 내 인생은 아무도 <보이후드>처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서...생각해내느라 머리만 아팠다. 그리고 많이 왜곡되고, 미화되기도 했겠지.
한여름의 판타지아 - 오즈 야스지로가 연출한 ‘비포 선라이즈’ 같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9월 20일 |
※ 본 포스팅은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태훈(임형국 분)은 영화를 구상하기 위해 통역을 맡은 미정(김새벽 분)과 함께 일본의 고조를 방문합니다. 태훈은 도쿄 출신의 지방공무원 유스케(이와세 료 분), 토박이 겐지(강수안 분)와 함께 이곳저곳을 노닙니다. 2부작 구성, 픽션 속의 픽션 장건재 감독이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이촌향도로 인해 공동화된 일본 나라현의 소읍의 한여름을 배경으로 합니다. 흑백 영상의 1부 ‘첫사랑 요시코’, 컬러 영상의 2부 ‘벚꽃우물’로 양분되는 구성입니다. 1부 결말의 불꽃놀이 장면에서 처음 컬러 영상이 제시된 직후 2부로 넘어갑니다. 2부의 결말 또한 아름다운 불꽃놀이 장면입니다. 1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