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By DID U MISS ME ? | 2022년 9월 16일 |
셋팅이 놀랍도록 간단하다. 최근 병으로 아내를 잃은 남자. 덕분에 소원해진 두 딸과의 관계. 그를 만회해보고자 시작한 남아프리카 여행. 밀렵꾼들을 사냥하며 폭주하기 시작한 숫사자. 살육. 목격. 부상. 고립. 탈출. 추격이 순서대로 이어지고, 여기에 런닝타임은 93분. 쓸모없는 건 걸레 짜듯 다 쥐어 짜내고 필요한 건만 취하겠다는 촌철살인의 자세. 그게 바로 <비스트>의 미덕이라면 미덕 되시겠다. 진짜 깔끔한게, 넓게 보면 크리쳐 장르 영화인데도 그 해당 크리쳐에 대한 설명으로 구구절절 때우는 시간이 없다. 물론 그건 영화가 다루고 있는 크리쳐가 우리네 현실속 동물인 사자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다. 무슨 실험으로 탄생한 괴물도 아니고, 외계에서 툭하고 떨어진 외계 생명체도 아니다. 그냥
"쿵푸팬더 : 용의 기사" 에고편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2년 6월 18일 |
생각 해보면 쿵푸 팬더 시리즈를 계속해서 극장에서 본 사람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TV 시리즈는 역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극장판은 극장판으로 끝나야 한다는 주의라서 말입니다. 그걸 알게 된 것이 줄리언 대왕 만세 였습니다. 솔직히 이게 뭔가 싶은 짜증을 있는 대로 부리게 된 바 있어서 말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 관해서 정말 아무 기대도 안 하게 된 면이 있다고나 할까요. 그만큼 미묘했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곧 넷플릭스에서 또 다른 쿵푸 팬더 시리즈가 나옵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거의 비공식 4편이라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긴 하더군요.
아르고 황금 대탐험, 1963
By DID U MISS ME ? | 2020년 8월 11일 |
그리스 신화가 존나 치트키인 게, 그 자체로 존나 잘 만든 이야기들의 합집합인데다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들이 삼선짬뽕 마냥 섞여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요리해도 웬만해선 재밌을 수 밖에 없다는 점. 게다가 이야기적 융통성이나 호환성도 좋아서, 그 원형만 따다가 다른 시대의 다른 국가에서 리메이크해도 크게 이물감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오늘 다룰 영화는 코드화 시킨 그리스 신화를 이식해 새로 만든 현대물은 아니고, 그냥 고전 그리스 신화를 있는 그대로 영화화시킨 케이스다. 미국식 피자 골목에 이탈리아 피자 장인이 떴다는 느낌이 이런 걸까. 대쪽같은 전개가 존나 마음에 든다. ‘어차피 이거 존나 유명한 이야기인데 구구절절 설명 다 안 해도 알지?’라는 쿨한 태도. 그렇다. 당신이
영화// 몽타주
By 김구몬 | 2013년 6월 28일 |
이전에 다른 후기에서 몇번 언급하였던 몽타주입니다. 이게... 전에 메가박스에서 밤샘영화패키지로 은근하게 위대하게와 스타트랙 더 다크니스와 함께 가장 마지막에 상영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류의 묶음상영에대해서 재미있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가 같이 나온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데다가, 몽타주라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날 처음알았기때문에 별로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무슨 영화야?" "음.. 엄정화 나오고 범죄 스럴러..?" "Aㅏ... " 게다가 내 취향도 아닐 것같은데..? 란 느낌도 있었고요. 아 그런데 이거 상영끝났나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난터라 스포일러를 맘놓고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