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4: 일단 맛보기! 시타델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Citadel National Historic Site)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19일 |
거리에는 재즈와 사람들의 웃음이 울려퍼지고 관광객을 태운 거대한 녹색 수륙양용차와 타이어로 움직이는 작은 관광열차가 거긋하게 큰 길을 가로지릅니다. 평일과 또 다른, 휴양지의 모습이 뚜렷해진 할리팩스 거리를 저와 아내는 부지런히 걸어갔습니다. 목적지는? 에어비앤비의 주인장 발(Val)이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이야기했던 할리팩스의 카페에서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이 집이 시내가 아닌 언덕넘어 안쪽의 한산한 주택가에 있어 우리는 할 수 없이 꽤나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경사길 옆으로 18세기 풍의 식민시대 건물과 새로 지어지는 현대식 건물이 7:3 정도의 비율로 이어집니다. 오후의 뜨거운 해를 받으며 언덕을 오르고 있으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고 성으로 보기에는 낮지만 해자와 방
할리팩스(Halifax) +13 : 문 닫는 시어즈(Sears) 백화점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5일 |
12일차는 집과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느라 별 다른 활동 없이 스타벅스와 도서관, 그리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이사항이 없는 관계로 그 날의 기록은 패스. 이 곳 생활이 일상에 다가갈 수록 기록하지 않고 지나가는 나날이 조금씩 더 생기지 않을까요. 고민 끝에 저와 아내는 다운타운에서 조금 멀고 주변 환경이 약~간 황폐하지만 월세가 싸고 조용하며 NSCC와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8월 입주자에게 한 달 월세를 거의 받지 않는 할인 이벤트도 집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지요. 캐나다 기업치고 킬람(Killam)의 마케팅 전략은 꽤나 자극적이고 적극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세력을 확장하는데 주력하다보니 뒷감당을 못해서 입주자 관리는
할리팩스(Halifax)+32: 뺑소니 거위의 추모식에 다녀왔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6일 |
거위 죽은 것 가지고 추모식을 하냐고 믿지 못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 상황은 실제 상황입니다. 거위 죽은 것 가지고 추모식을 하는 할일 없는 사람도 많다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여유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 이 곳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추모식 소식이 알려진 것은 뺑소니 사건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하루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거위를 돌보는 자원 봉사자가 죽은 거위를 기리는 추모식을 설리번 연못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직접 제작한 포스터와 일정 및 장소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지요. 그리고 추모식 당일, 이날따라 비가 내렸습니다. 사람이 얼마가 오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