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는 상실을 낳고 도망간다, 조제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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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계절에 오해는 자란다. 오오모리 타츠시의 영화 '일일시호일'에서 페드리코 펠리니의 '길'은 제자리를 찾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걸렸고,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 그 짧은 단편 정유미의 작은 떨림, 그 안의 숨어있던 찰나의 위험을, 나는 이제야 알아차린다. 영화를 본다는 건 매일같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돌연 마주한 오래 전 영화에서 나는 종종 숨고싶어 질 때가 있다. '그 때는 몰랐는데', 이 말은 의외로 영화에 자주 따라붙는 지루한 변명, 세월, 나이를 탓해보려 해도, 그건 그저 시절의 어긋남, 스쳐 지나버린 날들의 뒤늦은 후회에 가깝다. '조제'의 소식을 듣고, 김종관 감독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이누도 잇신의 벌써 10년이 넘게 흘러버린 나의 청춘의 영화를 본다. 타나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