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톱니바퀴 속 내 자리는 어디에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8월 2일 |
![[설국열차] 톱니바퀴 속 내 자리는 어디에](https://img.zoomtrend.com/2013/08/02/f0238581_51fa5ae337964.jpg)
1. '냄'이 아니고 '남'이다 이 자식들아. 2. 북극곰 대신 펭귄이 서 있었으면 막판에 긴장이 쫙 하고 풀렸을 텐데. 3. 메이크업을 비롯한 모든 것을 포기한 '후배' 고아성에게 박수를. 4. 여전히 부족한 백인 이외의 종족들. 역시 영리한 봉준호. 5. 틸다 스윈튼의 변신은 놀라움 그 자체. 6. 스킨스의 히어로 루크 파스콸리노가 누구였는지, 엔딩 크레딧을 보고서야 알았다. 미안^^ 7. 봉 감독은 자기 영화가 제대로 안 읽힐까봐 걱정을 많이 한 걸까. 설명이 너무 많다. 8. 절망과 희망이 교차되는 결말은 나쁘지 않다. 이 사회를 이루는 톱니바퀴를 허물고 새롭게 조립하는 일은 지배층에게도 피지배층에게도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조그마한 가능성에 끊임없이 도전해 왔고 그 결과가 지
[설국열차] '썰'국열차 (스포일러 없음)
By THE HANBIN | 2013년 8월 3일 |
![[설국열차] '썰'국열차 (스포일러 없음)](https://img.zoomtrend.com/2013/08/03/d0028221_51fbc0ce9bfc4.jpg)
-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 그리고 최소 2번 이상은 봐야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영화. 설국열차는 당연히 두번째 영화다. '빙하기에 의해 인류가 멸종하고 열차에 탄 사람들만 살아남았다.'라는 간단 명료한 설정 아래에 그려낸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압축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고 함축적으로 담겨있기에 그만큼 다양한 '썰'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기차라는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통해 맨뒷칸에서부터 맨앞칸까지 계급에 따른 다양한 모습 외에도, 인류 문명을 기차 한칸 한칸에 차례대로 압축해놓은 듯한 다양한 볼거
언제나 동화처럼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By 토요일 낮 오후 세 시 | 2014년 3월 24일 |
제목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언제나 동화처럼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잘 그려진 일러스트 북 같다. 아름답고, 정제되어 있고, 빈틈이 있다 한들 그조차 아름답다.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그랬다. 시각적 이미지의 완성도가 뿜어내는 아름다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감탄을 쏟아 내곤 했다. 그런 반면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사람들의 욕심과 편견 그리고 선의가 먹히지 않는 추악함에 대해 그만큼 열심히 풀어놓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물론 동화가 펼쳐 내는 듯한 흠없는 방식은 아니다. 어딘가에선 피가 흐르고 또 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그의 세상 속에서는 그런 상처까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택시운전사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8월 3일 |
![택시운전사](https://img.zoomtrend.com/2017/08/03/b0116870_5983334111b2c.jpg)
솔직히 광주 소재라는 이야기에서 예감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택시운전사]에서 기대했던 것은 광주 참상의 모든 것이라기 보다는, 취재한 기자와 어떤 택시운전수 간에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토록 묵직하게 다룰 것이라고는 상상못했어요. 장진 감독이니 뭔가 독특한 이야기를 다룰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광주 518사건이 가벼운 이야기가 아님은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폭력적인 영화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워요. 상당히 깊고 디테일하거든요. 그 모든 폭력묘사나 이야기가 너무 깊습니다. 영화 제작 전에 당시 취재했던 외국인기자를 만나 인터뷰 후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니 고증이 분명 나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