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하> 키 크고 노안이지만 사랑스런 그녀, 큰 웃음 주다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7월 3일 |
![<프란시스 하> 키 크고 노안이지만 사랑스런 그녀, 큰 웃음 주다](https://img.zoomtrend.com/2014/07/03/c0070577_53b4911703a4f.jpg)
올해의 영화 탑10(뉴욕타임즈)에 오른 깜찍하고 색다른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흑백 영화 <프란시스 하> 시사회를 보고 왔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제작진 참여, '제2의 우디 앨런'으로 떠오른 노아 바움바흐 감독(<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감독이자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에 공동 각본가)이라는 포스터 카피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이 독특한 감각의 흑백 현대극은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절대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전개에 재치있고 발랄한 현대적 대사 코미디까지 곁들여져 보면 볼 수록 쫄깃한 맛과 웃음을 연발하는 상큼한 리얼 뉴욕 스토리였다. 이처럼 현대물을 흑백으로 단순화시
토리와 로키타
By DID U MISS ME ? | 2023년 5월 21일 |
이토록 냉정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구나. 인물들이 걸어가는 길 굽이굽이를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나지막하게 지켜보는 듯 했던 그동안의 다르덴 형제. 는 다르덴 형제의 이전 작들과 비슷하면서도 그 결말에 이르러 사뭇 다른 듯 하다. 영화라는 테두리를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세계를 그대로 목도 하게끔 만드는 냉정함. 주제와 포스터만 놓고 보면 어떻게든 따스해질 것만 같았던 분위기의 바로 그 영화가, 정작 본편에 이르러 하드보일드라는 무기를 꺼내놓는다. 스포와 스포일러 우리는 그동안 난민을 소재로 다룬 여러 영화들을 관람해왔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얼마나 잔인한지 역시 수도없이 목격해왔다. 그렇
색, 계, 2007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13일 |
17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존 드라이든은 말했다. "사랑의 고통은 다른 어떠한 즐거움 보다도 달콤하다." 정확히 어떤 문맥 안에서 어떤 의도로 이 문구가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랑의 과정엔 고통이 당연히 수반되어 있음을 알리는 경구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고통. 우리는 고통을 통해 사랑에 이르고, 반대로 사랑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랑에 있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을 <색, 계>는 그려낸다. 아니, 어찌보면 더하다. <색, 계>는 파멸로 가는 사랑과 사랑이라는 파멸, 그 둘 모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홍콩, 친일파라는 표현조차 후하게 느껴지는 민족반역자 이. 그런 이를 암살하기 위해 젊은 대학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