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오후 세 시부터

한량|2017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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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오후 세 시부터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오후 세 시부터

한량|2017년 7월 12일

마감을 끝냈다는 크세니아를 태우고 낙산공원으로 향했다. 북한산에 다녀왔다는 말에 낙산공원도 가 보라고 추천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그 동네에 다음 숙소를 잡았다고. 날은 무덥고, 우리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았다. 드라이빙 까페라며 잠시 웃었다. 크세니아는 마침 나오는 음악을 듣고는 블랙 스커트!라고 외친다. 오! 홀리데이 조 알아? 이거 새 앨범이야, 라고 말하니 그러냐고 되묻는다. 목소리 듣고 알았다고. 그런 크세니아가 서울에서 작업한 일들에 관해 이야기 한다. 책을 하나 썼다고, 거기엔 이곳에서의 사진도 들어있다고 했다. 창 밖의 러닝보이를 담은 사진. 그렇지. 거의 대부분의 날들, 창 밖의 러닝보이를 볼 수 있는 집. 그 동네의 계단은 까마득히 높아서, 우리는 함께 망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