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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실로 연결된 한 꾸러미의 이야기
정독도서관과 미술관 사잇길, 작은 골목으로 숨어든다. 전에 지나다니며 어여쁘다 했던 곳이 오늘 갈 곳이다. 아담한 한옥에 자리한 갤러리. 입구에 자리한 방명록에 글을 남긴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유리 너머로 작은 마당이 보인다. 그 마당을 에워싼 네 개의 긴 복도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잠시 작품들을 살피다 작가님을 만나 뵙는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얼굴. 작가님은 축하해주러 온 지인들에게 우릴 소개한다. 제가 요즘 이분들 댁에서 아주 잘 머물고 있어요, 라고. 우린 그렇게 만난 사이다. 한참도 전인 어느 날, 메시지가 날아왔다. 예약을 하며 게스트는 여행의 목적을 담은 짧은 소개글을 보내오기 마련이다. 날아온 메시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