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오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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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오 루시!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때가 있다. 오히려 도망칠 수 있는 건 이해받지 못할 때이다. 어차피 알아줄 수 없는 거 모른 척 해주는 게 부끄럽지 않고, 떄로는 오해만큼 편한 게 없다. 어느 아침 철로 위로 떨어지는 누군가의 어둠같은 건, 애초 세상 누구도 구해줄 수 없다. 테라지마 시노부와 조쉬 하트넷이 만나고, 일본과 미국이 합작해 코미디로 버무린 영화, '오 루시!'는 사실 쓸쓸한 영화다. 유흥 업소를 떠올리게 하는 영어 학원과 머리엔 가발, 입엔 탁구공을 물고 시작하는 영어 수업은 그저 코믹해 보이기만 하지만, 그건 세츠코가 루시를 만나러 가는 길이고, 현실에 갇혀있던 시간이 잊혀졌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집과 사무실, 출근과 퇴근으로 꽉 막혀있는 세상에서, 영화는 그 한 켠, 그 어느 구석 귀퉁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