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을 못 잘 뻔한 염경엽 감독 이기긴 이겼지만 오늘처럼 해서는 좀 그렇다. 염경엽 감독은 어쩌면 오늘도 잠을 못 이룰 수도 있겠다. 3회 초의 수비 실수 퍼레이드를 덮어 준 박병호의 영양가득 홈런과 어제 잠시 기면증에 시달렸던 이택근의 활발한 출루와 주루, 그리고 손승락 이전 계투진의 호투 외에는 정상적인 장면이 없었던 경기. 그나마 폭투를 하고 견제사를 당하고 하는 것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롯데의 다음 공/수에서도 똑같이 이어졌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롯데의 대주자 백민기가 9회 초에 견제로 죽은 것이 우리 대주자 유재신이 견제로 죽은 것을 똑같이 갚아 주었고, 롯데의 9회 말 2사 후 폭투에 이어진 견제실책이 끝내기에 필요한 한 점으로 엮이면서 우리 팀이 9회 초 2사 후 폭투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