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장소를 찾는 일부터 난제였다. 잘 돌아다니지 않는 서울 촌놈에게 영등포역의 지하세계란 흡사 새로운 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마트와 각종 쇼핑센터들이 즐비하였지만, 구석구석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광활한 곳에서의 일개 멀티플렉스 상영관 찾는 일이란 내겐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알음알음 힘들게 찾은 시사회장,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스크린의 스타리움, 규모를 놓고 볼 때 이제껏 흔히 보아 왔던 시사회완 무언가 차별화된 느낌이다. 선착순으로 배정된 앞에서 세번째의 좌석,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의 세번째란 너무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자리인 거다. 그나마 위안 삼을 수 있었던 건, 횡으로는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