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등장하는 지도가 몇 개가 있습니다. 그중 영화 후반부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장면(이건 예고편에 많이 나오고, TV 뉴스에도 많이 등장하네요)에 나오는 지도가 있는데 이 지도의 경우 뭔가 잘못되었지 않나 하고 보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통영인데 이 부분은 감독이 일부러 넣었다고 통영 시사회에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장면에 등장하는 거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거제의 치소는 현 거제시 고현면이었습니다. 지도에 등장하는 거제는 현 거제시 거제면이었습니다. 거제면에 치소가 놓여진 시기가 현종 5년(1664년) 입니다. 저는 한 부분을 몰랐는데 등장하는 것이 삼천진인데 페친이 이야기하더군요. 등장한다고. 삼천진은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11년(1619년
전반부는 전투 전에 조선과 일본 양측의 인물들을 보여주고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어떤 식으로 전투를 이끌 것인 가에 대해 보여준 다음 후반부는 전투로 몰빵하는 구성 자체는 전작 "명량"과 다르지 않았지만 명량이 과도하게 이것저것 얹어내서 원 재료의 맛을 해쳤다면 이번 영화 한산은 그런 부분을 해결한 영화였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명량에서 보여준 과한 감정표현과 너무나 직설적인 대사들을 들어내서 상당히 담백해졌고 명량이 그러했듯 전근대 해전을 큰 스케일로 잘 그려낸 점에 특히 전쟁에서 중요한 요소인 첩보전을 비롯해서 해전에서 연이나 깃발을 이용해 명령을 하달하는 장면과 같이 사소한 부분들을 잘 살려낸 측면까지 전쟁 그 자체를 잘 묘사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완성도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해전 연출 압도적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해인 1592년 7월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군을 대파한 한산도 대첩을 묘사합니다. 김한민 감독이 연출했던 2014년 작 ‘명량’에 이어 이순신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영화이지만 동일한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순신 소재 김한민 감독의 영화 삼부작의 최종장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올겨울 개봉 예정입니다. ‘명량’은 흥행에 대성공했으나 신파나 CG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논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이를 의식했는지 신파로 연출 가능했던 장면도 절제합니다. 클라이맥스의 해전 장면은 바다에 나가 촬영하지 않았으나 완성도가 높아 압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