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상당히 불안해보이는 눈으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급한 것과는 별개로, 모든 것을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담배불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피우고 커피를 마시는, 전통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은 급해죽겠는데. 그외에 일련의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이 이야기들은 모두 아들이 왜 지금 초조해하는지에 관한 설명에 불과하다. 이 영화의 핵심은 서로 무관했던 이야기들이 서서히 하나의 이야기였음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유발하는데에 있다. 더불어 폭발할 것만 같던 상황과 대조되는 침착한 결말은 단편이지만 장편 못지 않은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팬텀오브파라다이스]와 같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