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네에서 받은 지도를 통해서 근처의 찾아가볼만한 명소는 모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지팡이 바람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바로 발견한 게 저긴데요. 이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버스로 관광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사진을 찍고 10분만에 가이드의 '탑시다' 말에 우르르 빠진...(...)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 저였습니다만 요즘엔 곧잘 찍는데, 이번에 단체관광객들을 보고 알았어요. 저는 셀카를 안 찍네요. 찍은 사진의 어디에도 자기라는 요소가 없음. 그런고로 이 판넬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던가도 안했습니다. (...) 여기서 아주 조금만 가면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있습니다. 여긴 옛날 조차지였고, 일제 쌀수탈의 중심지였어요.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