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저의 여행 루트를 되짚어 드리자면, 서울->마닐라->타클로반->파드레부르고스->타클로반->마닐라->서울의 일정이었습니다. 파드레부르고스에서 타클로반까지는 차로 3시간 반, 타클로반에서 마닐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오전 6시. 때문에 4일째 아침 다이빙을 마치고 오후 3시경쯤 타클로반으로 이동해 거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마닐라행 아침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요. 필리핀 지도 상에서 핑크색 점이 타클로반입니다. 타클로반(Tacloban), 우리에게는 낯선 도시지만 전쟁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만한 도시입니다. 레이떼 섬의 수도이자 2차 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의 상륙 작전이 있었던 곳이지요. 1944년 10월 21일 맥아더 장군이 타클로반을 점령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