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은 늘 보던 조직폭력배 범죄물과 다른 노선을 취합니다. 간지나고 묵직하게 비장하게 나아가는 대신에, 경쾌하게 풀어나가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은 점점 어둡고 찝찝하게 나아가면서 주제의식을 드러냅니다. 긍정적 표현을 먼저 하고 부정적 표현을 나중에 하면 부정적 표현이 극대화된다는... 영화는 그 점을 이용합니다. 전반은 경쾌하게 넘어가며 술술 이입시키다가, 후반에는 다소 찝찝하게 혹은 부정적으로 흘러가서 자신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전반과 후반의 괴리감이 심할 것 같지만, 어느 분이 그라데이션으로 이 영화를 설명했는데... 그 말이 맞습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세계로 흘러가는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퀴어 로맨스물처럼 보일락 말락하는 표현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감독 말로는 퀴어 로맨스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