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 박차오름은 미니스커트 출근길에 마주친 임바른에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인용하였다. 높은 벽이 있고 그 벽에 부딪혀 깨지는 계란이 있으면 나는 언제나 계란의 편에 서겠다고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박차오름이지만 4,5화에서는 현실과 선의의 딜레마라는 문제에 부딪히면서 주인공은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게 된다. 첫째, 1화부터 나온 의료사고로 아들을 잃은 할머니에게 항소를 포기하고 병원이 주는 돈을 받으라고 신념을 꺽고 설득하는 내용. 나의 선의는 할머니에게 아무 도움이 못되지만 선배(이태성)가 주는 돈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걸, 정의를 이루는 만큼이나 현실에서 먹고사는 문제역시 중요하다는 걸 인정하게 된게 첫번째고 둘째, 홍판사를 대신하여 법원과 싸우는 건 사실이지만 당사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