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11년만에 다시 찾은 도시다. 실은, 그때도 함께 방문했던 이태리의 도시들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이번에는 또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좀 쳐지긴 했다. 방문의 주요 목적이었던 미술관 투어 - 오르세, 오랑쥬리, 퐁피두 - 는 좋았지만 샹젤리제 거리는 대실망. 하지만, 단하나 10여년만에 감탄한 것이 있다면 에펠탑의 위풍당당함과 우아함이다. 낮에도 밤에도 어스름에도 눈부신 에펠탑. 난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멋진 현대적 구조물에 맘을 뺏기는 경향이 있는 모양이다. 쿠알라룸푸르에 갔을때도 여러시간 멍때리며 본 것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2년 반 남짓 하루에도 두세번씩 떨어지며 겨우겨우 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의 아이폰6의 카메라가 맛이 가서 초점 잘 잡히고 쨍한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