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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7일 |
사진은 한 장의 영화 포스터와 같듯이 사진 한 장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고 이야기합니다.
사진이 우리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과거에는 말이나 문자가 큰 몫을 차지하였으나 이젠 사진이 첨부되지 않는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글로써 표현하지 않아도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묵언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사진이 단순한 기록 매체에서 벗어나 사진 한 컷으로 많은 광고와 상상력,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대전. 충청권에서는 가장 왕성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 카페 '빛그림이야기'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 카페 생성 10주년을 맞이하여 전시회를 두 군데에서 하고 있는데요. 사진 애호가인 제가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는 7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고요. 동구청과 동구보건소를 잇는 통통 계단에서는 3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 작은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
세월의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빛그림이야기'라는 사진 카페가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이 사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사진으로 삶의 진솔함을 이야기하는데요. 대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사진을 취미로 활동하는 분들로 구성됐습니다. 원활한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회원수 1000명을 눈앞에 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며 주요 출사 지역은 대청호입니다.
대전시청 제2전시실은 많은 문화,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실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어야만 전시를 할 수 있는 곳이죠~~
넓은 전시실의 공간에 쾌적한 환경과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조명, 휴게실,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춘 곳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 찾는다면 사진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빛그림이야기'를 맡고 있는 카페지기 조득환 씨는 자연과 인간사를 그려낸 사진을 통해 지혜롭고 또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하고자 운영진들과 회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데요. 1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사진 꽃이 활짝 피었다면서 전시회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산이 좋아서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아름다운 산하를 카메라로 담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조득환 씨는 흑백의 '나무이야기' 2점을 전시작으로 내놓았습니다.
화려한 칼라사진에서 흑백의 묵직함을 나무의 강인함과 표현하고 싶다면서 앵글 속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사진의 하모니가 다양한 감정의 노래를 한다는군요.
사진은 '순간의 기록'을 담는 것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찍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죠.
대낮에는 ND 필터를 이용하여 수십 분을 기다리는 장노출 기법을 쓰는데요.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표현된다면서 이 사진을 촬영한 목연윤 씨의 사진으로 설명해 줍니다.
성난 파도도 잠재울 수 있는 장노출의 마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죠.
화사하게 핀 살구꽃 두 그루와 남녀가 손잡고 걸어가는 사진에 눈길이 가서 작품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작가분이 작년에 대전시민대학에서 무료로 하는 대전 스토리 투어 중 대전 3대 하천중 하나인 유등천을 부부와 같이 걷다가 삼각대 설치하고 로우 앵글로 찍었다고 합니다.
소방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취미로 배운 실력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전시가 끝나면 동부소방서에 기탁한다는 '희망의 나라로'라는 사진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전시회 첫 날인 현충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축하도 해주고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여인은 임한리 솔밭의 소나무를 보고 고향 임한리를 떠올리며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고 궁금해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작품'이고, 못 보던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게 사진이죠. '꽃과 이슬의 대화'라는 제목처럼 피사체인 사물을 의인화 시키기도 합니다.
전 이 사진은 잘못 부착한 줄 알았습니다. "무슨 곤충도감이 이곳에 있는거죠?"하고 물어보니 곤충들만 찍은 사진 78장을 한 장으로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오호~~ 놀랍고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우리 은별이도 저 사진 속의 글처럼 '꽃길만 걸어라~~'하면서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진 곳에 흰 연꽃잎 2장의 사진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습니다.
꼭 고무신 같아서 '꽃길만 걸으소서'라는 제목처럼 작가의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입니다.
사진은 소리 없는 빛의 노래라고 하기도 하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카페 이름도 '빛그림이야기'라고 합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나 핸드폰이 고급화되면서 사소한 일상의 행동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엄지손가락에 몰입하는 순간 감동으로 느껴지는 사진가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한테도 전염되기를 바랍니다.
'빛그림이야기 10주년 사진전'은 6일(목)부터 11일(화)까지 대전시청 제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사진전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떠신지요.
두 번째 전시 작은 동구청사에서...
'제4회 통통, 보건소 건강계단 작품 전시회'에서도 빛 그림 이야기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4일(수)까지 동구청에서 열리는데요.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대전시청 제2전시실과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물과 대청호'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렸는데요. 많은 관람객에게 대청호의 잔잔한 아름다움과 대청호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보여줬습니다.
보건소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조성된 통통 건강계단에 약 30여 점의 대청호 사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물과 생명과 꿈이 있는 대청호 사진들을 감상하면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계단 걷기 운동의 확산을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 건강을 생각한 특별한 전시회입니다. 전시가 끝나면 모든 전시작이 동구청에 기부한다고 하는군요.
대청호의 사진을 보면서 수몰되기전의 대청호와 지금의 대청호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청호는 사진의 소재가 다양한 곳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 주말에는 서울, 인천,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진사들로 많이 찾는데요. 이는 '빛그림이야기'의 카페지기와 운영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대청호를 찾는 사람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빛그림 쉼터도 올해 마련하여 대청호를 찾는 사람들한테 쉼터를 제공하고 사진의 이론 및 포토샵 강의도 무료로 열고 있습니다.
빛 그림 이야기 : http://cafe.daum.net/mms51 ) / 오프라인 공간 : 대전시 동구 추동 339-4에 위치
대전이 자랑하는 내륙의 바다 대청호의 사계를 사진으로 감상해보세요.
대전시청 제2전시실과 동구청 동구보건소에서 열리는 사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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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11일 |
안녕하세요?
길고도 짧았던 설 연휴와 주말이 지나고 본격적인 일상의 시작입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지만, 때로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대전시민을 위한 수요일의 문화 향연, <수요브런치콘서트>.
<수요브런치콘서트>는 지난 2008년 11월에 시작한 대전시청의 문화예술공연입니다. 장장 11년 동안, 정통 클래식 뿐만 아니라 퓨전국악과 무용, 연극, 대중음악,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대전시민들의 소확행이 되었습니다.
<수요브런치 콘서트 안내>
◇ 장소 :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
◇ 요일 및 시간 :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 관람료 : 무료
◇ 문의 : 대전시청 문화예술정책과 042) 270-4431
대전광역시 콜센터 042) 120
헌데, 이것도 아시나요? 청사 안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한 것은, 대전시청 하늘마당이 전국 최초라는 사실~! 덕분에 대전시청 역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대전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2019년의 <수요브런치콘서트>는 1월 16일, 봄을 재촉하는 대전시립합창단의 무대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겨울방학 중인 막내를 데리고, 대전시립무용단이 펼치는 두번째 공연에 들렀습니다.
<수요브런치콘서트>에 대한 대전시민의 사랑은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확인됩니다. 엘리베이터를 꽉꽉 채우고 20층에 서자마자 물밀듯이 하늘마당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에,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됐습니다.
와~ <수요브런치콘서트>의 인기, 실감나시나요?
공연 시작에 맞춰 도착했더니 그 널다란 하늘마당은 이미 만석. 하늘마당에 마련된 좌석 수만 100개, 하지만 늘 200여 관객이 찾으신다는 이야기가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람석의 왼쪽과 오른쪽의 빈 자리,혹은 관람석 뒤에 앉거나 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고, 대전시립무용단의 무대에 빠져들었습니다. 품격있는 대전시민의 문화 수준에 으쓱으쓱~
이날 대전시립무용단은 빛고운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전통무용을 선보였습니다. 그 첫 무대는 화사한 부채춤으로 시작했는데, 부끄럽지만 이 공연을 통해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부채춤은 우리 겨레와 함께한 무궁화를 형상화한 춤이라는 것을.
뒤이어 경기도 도당굿의 진쇠장단에 맞춘 진쇠춤이 펼쳐졌습니다.나라에 경사가 나거나 풍년이 들었을 때, 임금님이 연회를 베풀고 만조백관이 보는 앞에서 각 지방 원님들로 하여금 추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 대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할 듯 합니다.
이 자리에서 고려시대부터 전해져오는 춤, 포구락도 처음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무희들이 연주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다가 공을 구멍에 넣은 놀이 형식의 춤입니다. 공을 넣으면 꽃을 받지만 넣지 못하면 먹으로 얼굴에 점을 찍는 놀이라, 무희들이 공을 던질 때마다 객석도 하나가 되어 가슴을 졸이고 함께 웃었답니다.
우리 대전은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제월당 송규렴 등 조선시대 대학자들의 본산이기도 합니다. 대전양반춤은 충청도 양반의 선비다움과 풍류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춤이라는데, 도포자락 휘날리며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줬습니다.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풍무와 절로 흥이 돋는 설장구춤까지, 꼬박 1시간 동안 관객들은 우리 춤사위에 매료되셨습니다.
<수요브런치콘서트>는 대전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등 대전의 대표 문화예술단체들 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지역 예술인과 신진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대전시민들에게는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경험을,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도약의 발판이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니, 참 아름답고 소중한 공연입니다.
제가 찾은 날은,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는 이 공연의 최연소 관람객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그 집중력이며 호응도에서 훌륭한 관객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무대가 아니라면, 초등학생 이상이 되어야만 공연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연 관람에 대한 예절을 배우고, 좋은 공연으로 문화적 소양까지 쌓을 수 있다니 이 또한 <수요브런치콘서트>의 매력이겠지요?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은 금새 자리를 비우지 않고, 공연의 감동을 나누거나 벽면의 문화예술정보를 훑어보며 이날의 여운을 만끽했습니다.
일상에 지친 대전시민들을 위한 문화향연, <수요브런치콘서트>. 이번 달에도 정주행합니다~
13일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협연을, 20일에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27일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특별한 예매절차 없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수요브런치콘서트>.
자세한 공연일정이 궁금하시면, 대전시청 문화예술정책과(☎ 042) 270-4431)에 문의하셔도 되고, 대전시청 누리집의 행사소식(행정정보→시정뉴스→행사안내)을 참고하세요.
2019년에도 수요일 한낮을 풍성하게 채워줄 문화 향연 <수요브런치콘서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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