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싫어하는 것이 많은 인생보다는 좋아하는 게 많은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나도 가급적 많은 것을 좋아하려고 노력하지만, 어째서인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좋아하는 것보다는 싫어하는 게 많아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도, '이 사람은 이런 점이 참 멋지지.', 하는 생각보다는 '저놈의 자식은 저 지랄하는 게 참 꼴 보기 싫지.'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음식 메뉴를 고를 때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은 것부터 추려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나의 편협함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해가는 모양이다.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나도 한 그룹의 팬이었던 시절이 있다. 그 그룹이란 다름 아니라 "모닝구 무스메"라는, 다들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데, 그래서 나도 한창때는 이 모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