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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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2022)

멧가비|2022년 11월 11일

고백컨대, 기본적으로 이 와칸다 세계관이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비웃음 같은 것이 내게 있었다. 미국 백인들이 상상한 아프리칸 판타지에서 시작해 미국 백인들 돈으로 구현해 낸 영화를 거의 신성시 하기 까지 하는 전세계 흑인들의 맹목적인 충성이, 이해 안 가는 촌극을 넘어 거의 화물신앙처럼 보일 지경. 존 카펜터의 [빅 트러블] 같은 영화에 동아시아 전체가 울고 웃으면서 착취당한 역사, 아시아의 혼 어쩌고 하면 그게 안 웃기겠냐고. 거기에 더해 채드윅 보스먼의 사망 소식 이후 그가 암투병 사실을 감춘 채로 영화 계약을 했다는, 고인이라서 말을 아낄 뿐 개운하지 않은 뒷사정 같은 것들이 밝혀질 때 즈음, 공교롭게도 인터넷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흑인들의 내로남불식 인종차별 담론이 오고가더란 말이지. 아무튼 내외부

블랙 팬서 Black Panther (2018)

블랙 팬서 Black Panther (2018)

멧가비|2018년 2월 22일

[시빌 워]에서의 블랙 팬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또 하나의 멋진 맨 몸 격투가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그의 이름이 걸린 단독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예고편을 본 순간 영화가 내 맘 같진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는 기대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조금 더 조잡하다. 첩보 액션 맛뵈기에 로얄 패밀리 멜로 드라마 등등, 영화 한 편에 가능한한 모든 것을 다 때려붓자는 기세가 부담스럽다. 특히나 영화는 무광 블랙의 폼나는 도시 영웅담보다는 "아프리칸 판타지"에 더 촛점을 맞춘다. 여기에서 영화가 늘어지기 시작한다. 앞서 어떤 작품들이 비슷했다고 굳이 예를 들 필요 조차 없을 정도로 뻔한 플롯. 그 예상 가능한 서사는 너무나 길기만 하고, 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