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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27일 |
1919년,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진지 100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이 있고 그곳의 애국지사 묘역에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잠들어 있기 때문에 순국선열의 나라사랑과 자주독립을 향한 열망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무연고 독립투사 묘지 참배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국립대전현충원 홍살문과 사이로 보이는 호국분수탑
홍살문과 현충문을 지나 더 올라가면 애국지사2묘역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3묘역이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애국지사3묘역에서 있었습니다.
애국지사 2묘역과 3묘역 사이의 길은 선열길, 열사길이고 애국지사 2묘역과 3묘역 앞으로 쭉 뻗은 길은 현충길이라고 되어 있군요. 애국지사 2묘역에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인 곽낙원 독립운동가의 묘소도 있습니다.
나라를 잃고 타민족의 가혹한 지배를 받았던 민족의 치욕적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가
필자의 부친도 애국지사묘역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잠들어계시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가면서 석비의 글을 의미있게 읽어보곤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타민족의 직접적인 가혹한 지배를 받은 것은 침략자 일본에 의한 35년 밖에 없는데, 석비에는 일본을 굳이 언급하진 않았군요.
오늘 행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묘역에 울려 퍼지는 기미독립선언'이란 주제로 애국지사 3묘역에서 열렸습니다. 징검다리 음악봉사단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악연주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고 3.1절 노래와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학생 대표 두 명이 앞으로 나와서 현대판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원래 독립선언서는 '吾等은 玆에 我鮮朝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하노라.(중략)' 이렇게 한자문이 섞여있어 지금 읽기에는 조금 어렵긴합니다.
필자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는 국어책에 독립선언서가 수록돼있었고 이걸 모두 외웠는데, 지금은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기나 한지 모르겠네요. 중요한 국사 과목을 선택으로 만들어놓은 시대이니.
100년 전의 내용인데도 지금도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대단한 평등과 평화주의 사상이 담겨있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빨갛게 표시한 것은 원래 조선이라고 활자를 넣어야 하는데 급히 서두르다가 실수로 '선조'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만세 삼창을 한 다음에는 무연고 독립투사 승대언 순국선열의 묘에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승대언 순국선열은 3.1운동에 참여한 후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서간도에서 한족회를 결성하고 배달학교를 설립해 애국계몽 활동을 하던 중 1920년 11월3일에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순국하셨다고 합니다.
돌아가시고 71년이 지난 1991년에 이르러서야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추서됐고, 2005년 9월 30일에야 유해를 봉환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1919년에 쫓기듯 한반도를 떠나 86년이 지나서야 고국 땅에서 안식을 취하게 됐습니다.
독립투사 순국선열도 그렇고 6.25 전사자 순국선열도 그렇고 젊은 나이에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순국하신 경우에는 이처럼 무연고 묘지가 됩니다. 세월이 흘러 무연고가 된 순국선열의 묘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국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돌봐야 할 것입니다.
조국독립에 이 몸 기꺼이 바치려니
잔악한 일제 말발굽소리 동지들 피로 물들어
북만주 부강향 골짜기 잠들었다
꿈에도 그립던 조국 땅 동지들과 어울려
민족통일 기우하며 편히 쉬리라
어린 학생들이 독립투사 순국선열의 절절한 마음을 얼마나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오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른 학생들은 징검다리 음악봉사단인데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대전지역의 음악 봉사단이라고 합니다.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태극기를 들고 애국지사 3구역 묘비사이로 행진을 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두 떠난 뒤에도 한 분이 남아 수십분이 흐르도록 한 묘지 앞에 서있었습니다. 순국선열의 자손으로 보였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순국하신 분들의 자손이 모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겠지요.
순국선열의 묘지 사이로 다니면서 묘비를 읽어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장편소설입니다. 혼자 묘비를 읽어보며 다니다가 눈물을 또르륵 흘리면서 3.1절 노래도 부르고, 장편 소설도 몇 편 읽고 왔답니다.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는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르려는 천마상이 있습니다. 좌우로 세 마리씩 있는데, 좌우 각각 忠과 義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21세기 국운도 이렇게 힘차게 솟아오르겠죠?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연결하는 오늘의 주역으로 살고 있다. 우리에게
굳센 의지와 줄기찬 노력이 있다면 우리 민족은
반드시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다.
지금부터가 바로 '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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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월 28일 |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대전 다크투어 코스 답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대전광역시 30주년'인데요. 대전광역시가 올해를 '대전의 방문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타 지역 사람들이 대전을 찾아올지 작년부터 고민했습니다. 마침 올해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딱 떠오른 장소가 있었으니, 바로 국립대전현충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나서 대전의 다른 곳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다크투어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크투어리즘 :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두산백과)
어느 날 ‘대전 다크투어 코스 답사’를 한다는 최창희 대전문화재단 팀장의 소식을 접했는데요. 처음으로 코스를 정하고 혼자 답사를 하려다가 공개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모든 답사와 개인일정을 포기를 하고 나서 1월 19일(토)에 동참했습니다.
모임 장소는 중구 중촌동 ‘구 대전형무소 망루'. 이날 최창희 팀장과 문화해설사 박근영 사무국장, 김혜정 대전한밭도서관 자료정책과장이 함께 했는데요. 3.1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의 역사를 되새기는 흔적을 찾아본다는데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대학살과 3·1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열사 등 비극의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웬만한 곳은 대부분 몇 번씩 와보았지만, 이렇게 코스를 정해 함께 돌아보는 일은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다크투어 코스’는 구 대전형무소 망루 → 목동성당 → 애국지사 총터 → 국립대전현충원 → 대전보훈공원 → 애국지사총 → 단재 신채호 생가지 → 산내골령골 → 문충사 → 호국철도광장 으로 이어지는데요. 거리로 따지면 총 70㎞ 정도 됩니다.
구 대전형무소 망루
'구 대전형무소 망루'는 중구 목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1년 6월 27일에 대전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됐습니다. 형무소 초창기에는 4곳의 망루가 있었으나, 형무소가 이전하고 중촌동현대아파트 단지가 되면서 1곳만 원형을 보존 한 것입니다.
1919년 5월에 일제가 대전감옥소를 만들어 많은 독립투사들을 가뒀고요. 6.25 사변 반공애국 지사들이 투옥됐습니다. 이곳은 안창호, 여운형, 박한영, 김창숙 등 많은 애국지사와 독립투사가 수감되었던 곳입니다. 6.25전쟁 시에는 북한군이 수천 명의 양민들을 학살하기도 했죠.
주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추모탑, 우물터, 보호수가 있으며, 작년 9월에는 추가 유적 발굴에 대한 이슈도 있었습니다.
목동성당,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성당
‘목동성당’은 중구 목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성당’은 2001년 6월27일에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1919년에 천주교 대전 본당이 만들어진 이후 1921년에 지어진 대전 최초의 성당입니다. 1945년 대흥동 성당으로 이전하였으며, 1958년 목동성당으로 부활했다가 1978년에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으로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선교사와 많은 양민들이 학살됐다고 합니다.
애국지사 총터
중구 용두동로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뒤편은 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우익 또는 외국인 선교자 등 1,547명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된 곳입니다.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유성구 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제침략과 6.25전쟁에서 활약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설립됐습니다. 1979년4월 1일에 착수를 하여 1985년11월13일에 연면적 380,982㎡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이 준공됐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들이 계시는 곳입니다.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장군, 장교, 사병, 경찰관 묘역 등이 있는 곳으로 12만 위 이상이 모셔져 있는 국가 최고의 보훈의 성지입니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과 70여명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행정, 관리, 전례, 현충, 선양 팀으로 구성됐습니다.
대전보훈공원
'대전보훈공원'은 중구 사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광역시 출신 전몰군경, 6.25참전 국가유공자, 월남 참전 유공자등 1,712위 봉안된 추모공원입니다. 2007년에 중구 선화동에 있던 영령탑을 선화용두지구재정비 촉진사업으로 인해 사정동 보문산 공원 안으로 이전하여 조성됐습니다.
애국지사총
'애국지사총'은 중구 사정공원 내 사정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996년 6월 20일에 안장식이 있었으며, 6.25사변 시 북한 공산군이 많은 애국지사를 대전형무소와 목동성당에서 학살했습니다.
그중에서 연고를 알 수 없는 1,557위의 시신이 합장됐습니다. 그 이후 지사총을 사정공원으로 이전하면서 지역별로 구분하여 비에 기록했습니다. 매년 6월 6일 오전 11시에 애국지사 합동위령제가 진행됩니다.
단재 신채호 생가지
'단재 신채호선생 생가지'는 중구 어남동에 위치하는 곳으로 1991년 7월 10일에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이 태어난 곳인 어남동 도리마을입니다. 1880년 12월 8일 외가인 안동권씨댁 마을인 이곳에서 신광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인 8살까지 살았습니다.
신채호선생은 항일독립투사이며 역사가, 언론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1910년에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여 독립활동을 하다가 1928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여순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그러다 1936년 2월 21일 57세에 옥사했습니다. 작년 12월8일에는 탄신138주년 행사에 단재 선생의 며느리이신 이덕남 여사도 처음으로 참석을 하셨습니다.
산내골령골
'산내골령골'은 동구 낭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경에 의해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민간인 7천여 명이 학살된 곳입니다. 2007년 산내 골령골 1차 학살 현장에서 34구의 유해가, 2015년도에 18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문충사
'문충사'는 동구 용운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9년 3월 18일에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됐습니다.
문충사는 우국지사 송병선·송병순 형재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한 사당입니다. 문충공 연재(淵齋) 송병선과 송병순 형제는 우암 송시열의 9대손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을 통탄하고, 울분을 못 이겨 음독 순국했습니다.
호국철도광장
‘호국철도광장’은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복 70주년과 철도의 날 116주년을 맞이하여 2015년 9월18일에 동상이 건립됐습니다.
1950년 7월 19일 한국전쟁 당시 미 24사단장 딘 소장을 구출하는 작전에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 현재영 부기관사가 참여했는데요. 미군 특공대 33명을 미카3-129호 열차에 싣고 대전역을 향했습니다. 끝내 찾지 못하고 철수하다가 판암동 부근에서 총격을 받아 김재현 기관사는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나서 순직했습니다.
당시에 전사한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 현재영 부기관사를 비롯한 군수송작전에 투입되어 전사한 철도인 287명을 기리는 동상이 있는 곳입니다.
모든 코스를 돌아보고 나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함께한 최창희 대전문화재단 팀장과 박근영 사무국장과 문화해설사 박근영 사무국장, 김혜정 대전한밭도서관 자료정책과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코스별로 그 곳에 대한 이야기를 ‘대전 다크투어 코스 답사 시리즈’로 소개하겠습니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대전광역시 30주년'인 올해 대전 구석 구석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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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14일 |
거의 한달동안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늘~ 느끼는 마음이지만 이곳 현충원에 올때마다 항상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요.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우리집 아이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지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데 좋은 장소라 생각해서 방문했습니다.
▲ 호국철도 기념관
미카 129호 증기기관차로 꾸며진 호국철도기념관에 들려봅니다.
미카 129호는 6.25전쟁 당시 실종된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된 증기기관차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가며 임무를 수행했던 기차입니다. 이곳 기차안에는 철도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공간도 있고, 철도역사에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국철도 기념관 안에는 기차표를 끊을수 있는 무인티켓발매기가 있는데, 기차표 끊는 재미에 아이들은 항상 이곳에 오면 100원을 챙겨서 방문을 합니다. 100원을 넣고 자신이 원하는 도착역을 선택하면 진짜 기차표처럼 발권을 하는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각종 철도 모형과 차량의 발전사를 살펴봅니다.
다양한 철도 사진과 영상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기념관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면 어느것 하나도 허투루 봐서는 안될 소중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열차, 기차, 철도를 생각하면 여행, 어렸을적 추억이 떠올라 설레는 마음이 많았는데요. 6.25전쟁때 군사수송작전에 참전했던 철도영웅들을 만나보니 치열한 전투 속에서 얼마나 긴장되고 두려웠을지 상상이 되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계신 할아버지께 인사드려봅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남편이었을 그들...
자신보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아낌없이 버리고 장렬한 죽음을 택한 그들을 생각하며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보훈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대전국립현충원은 참배하기위해 방문한 분들도 많지만 보훈둘레길이 좋아서 산책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빨강길, 주황길, 노랑길….
이곳은 총 7개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고요. 다양한 테마와 볼거리가 가득한 산책로입니다. 전체를 다 돌려면 약 2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둘레길은 대부분 완만하고 나무 그늘이 있어 걷기가 수월합니다. 간편한 복장으로 생수 한병 들고 자연을 느끼며 가볍게 걷기에 좋은 코스인데요. 둘레길을 걷다보면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연인들, 어르신들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운날씨 였지만 보훈둘레길 숲속길 을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숲향기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조그만한 다람쥐도 만났고, 아이 손보다도 더 큰 커다란 솔방울도 발견했습니다.
주황길 코스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한얼지입니다. 연못과 산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연꽃이 활짝 피어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는데요. 푸르른 여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가원수묘역에도 가봅니다. 이곳에는 제 10대 대통령인 최규하 대통령과 영부인 내외가 묻혀있습니다.
현충탑 참배. 웅장한 현충탑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고마움을 표하며 잠시 묵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배를 하고 나오면서 방명록을 작성하니 정문을 지키는 아저씨께서 아이들에게 조그만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보훈미래관입니다.
1층은 나라사랑 역사실, 영상실, 2층은 나라사랑 보훈실, 문화실로 되어 있습니다.
1층 영상실에서 '불개 천둥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총 20분 가량의 영상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보훈에 다가갈수 있는 내용입니다.
6.25전쟁의 발발과 전개 과정이 알기쉽게 정리돼 있습니다.
민족분단의 원인이 되었던 6.25전쟁, 그때 당시 촬영한 가슴 아픈 사진과 그림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는 공간입니다.
서해수호의 영웅들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내용을 담아 전쟁은 끝났어도 북한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군인, 경찰 등의 유품과 업적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밖으로 나오면 보훈장비전시장과 만날 수 있습니다.
6.25전후부터 최근까지 활약한 각 군의 전투장비(대포, 장갑차, 미사일, 전투기, 헬기 등) 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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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의 우리나라는 나라를 위해 싸워준 당신이 있었기에 존재하고, 그때문에 우리가 이땅에서 편히 살아갈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신들의 용기와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인 대전 보훈의 성지 국립대전현충원.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한번 방문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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