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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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8월 30일 |
지루한 장마가 지나고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지마다 붉은 꽃을 매다는 나무가 있습니다. 백일 동안을 핀다고 하여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입니다. 거대한 군락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대전에도 배롱나무와 어울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지난 한 달여 간 배롱나무 꽃이 핀 풍경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개화 시기가 맞지 않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괜찮은 사진을 담아 오지 못한 곳은 두 번 세 번 다시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기자의 이런 노력이 <나와유의 오감만족 이야기> 블로그 독자 분들께는 대전의 멋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 속으로 함께 떠나 보시겠습니다.
담장 너머 풍경이 발길을 붙잡았던 효심의 공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제 제6호 유회당(有懷堂). 조선 숙종 임금 때 유회당 권이진 선생이 뒷산에 있는 부모님의 묘를 지키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었던 곳입니다.
지난겨울 유회당을 처음 찾았을 때 ‘유회당 바로 앞에 있는 배롱나무가 만개하면 정말 멋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길가에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찾아 갔는데 7월 초에 갔을 때는 아직 꽃이 피기 전이었고 7월 말에 다시 갔을 때 역시 사진 속의 모습처럼 막 피기 시작하는 정도였습니다.
‘다 피었을 때 한 번 더 오자.’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돌려 유회당 밖으로 나왔는데 그래도 아쉬운 생각이 들어 담장 너머로 다시 한 번 바라봤습니다. 그랬더니 연못 옆에서 피고 있던 배롱나무와 보일 듯 말 듯한 유회당의 지붕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는 하늘이 멋진 배경이 되어 흰 구름을 일으켜 내고 있었습니다.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 중 그 첫 번째 풍경을 담는 순간이었습니다.
▶ 위치 : 대전 중구 운남로 85번길 32-20 (무수동)
바람도 머물다 가는 곳, 숭현서원 영귀루
“기자님, 어서 와 보세요. 영귀루 옆 배롱나무 꽃이 다 피었어요.” 취재차 방문했었던 숭현서원의 김동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숭현서원 영귀루 옆에 서 있는 배롱나무 꽃이 피면 알려 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잊지 않고 연락을 준 것입니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7호인 숭현서원은 16세기 후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많은 학자와 인재를 배출한 명문 사학이었습니다. 이 숭현서원에 방문하시면 외삼문이 있는 영귀루를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영귀루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의 누각입니다.
옛 선비들이 자연을 즐기며 학문을 했던 공간으로 누각 위에 올라가면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싸며 불어옵니다. 거기에 좌우로 서 있는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면 영귀루의 처마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그려 냅니다. 더운 여름 숭현서원 영귀루 마루에 앉아 시원한 바람도 쐬고 흔들거리는 배롱나무 꽃도 보고 가는 여유의 시간을 누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위치 :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251번길 36 (원촌동)
솟을대문 넘어서면 나오는 고즈넉한 고택의 풍경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0호 수정재(水晶齋).
수정재는 밀양 손씨 가문의 중시조인 역승공 손석(1371~1435)을 비롯한 문중의 선대 묘소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재실(제사를 모시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행랑채와 붙어 있는 솟을대문을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가면 정면의 재실과 좌우측의 동재, 서재를 볼 수 있는데 방문하실 때는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도로 가에 있는데다 주차장이 넓다보니 운전하고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보고 가시려는 분들이 있으신데 문중의 재실로 관리되는 곳이다 보니 다른 문화재와 다르게 하루 전에 예약을 하셔야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관람안내: 042-532-3542) 혹시라도 달이 뜬 밤에 수정재네거리를 지나는 길이라면 잠시 멈춰서 배롱나무와 서재(두 번째 사진) 그리고 그 지붕 위에 떠 있는 달을 한꺼번에 보는 것도 운치 있는 풍경이 될 것입니다.
▶ 위치 : 대전 서구 배재로 236 (변동)
산 절로 수 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 남간정사(南澗精舍).
우암 송시열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웠던 정사(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집)로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계곡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대청마루 아래를 지나 정사 앞에 커다란 연못을 이루고 있어 그 운치를 더해주는데, 특히 떨어진 벚꽃 잎이 물 위에 떠 있을 때와 연못가에 서서 꽃을 피운 배롱나무의 빛깔이 반영으로 비칠 때 절경의 극치를 이룹니다. 아마 직접 보신다면 ‘산 절로 수 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라는 우암 시조의 한 구절이 저절로 떠오르실 겁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정사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닫히는데 바로 돌아가지 마시고 담장 밖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려 보십시오. 일몰 후엔 남간정사를 비추는 조명이 들어오고 조명을 받은 남간정사의 반영이 연못 위에 선명하게 새겨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위치 : 대전 동구 충정로 53 (가양동)
동춘(同春),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
대한민국 보물 제209호 회덕 동춘당(懷德同春堂). 송시열 선생과 평생의 지기(知己)였던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말년에 학문을 하기 위해 지은 별당입니다. 선생의 호이기도 한 ‘동춘당’이라는 당호는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라는 의미인데 동춘당 선생이 생전에 지녔던 온화한 성품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처음 동춘당을 찾았을 때는 배롱나무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때였고 다시 찾았을 때는 만개하여 분홍빛의 둥그런 원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어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두 번째 사진은 멀리서 아웃포커싱으로 담아 봤습니다. 사계절 모두가 봄인 곳, 동춘당. 가까이에 있는 남간정사와 함께 방문해 보신다면 그 옛날 동춘당과 남간정사를 서로 오가며 우정을 쌓았던 송준길, 송시열 두 분 선생의 모습이 그려질 것입니다.
▶ 위치 :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80 (송촌동)
꽃이 분분히 떨어져 땅이 가득 붉었도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0호 소대헌・호연재 고택. 동춘당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송준길 선생의 증손자인 소대헌 송요화와 부인 호연재 김씨가 살았던 고택이 나옵니다.
호연재 김씨(1681~1722)는 조선 후기 여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경서와 사서에 능통했다고 하며 134수라는 방대한 양의 한시를 남겼습니다. 제목에 적어 본 ‘꽃이 분분히 떨어져 땅이 가득 붉었도다.’라는 구절은 호연재 김씨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몽귀행(夢歸行)’이라는 한시의 여섯 번째 행입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 주변에 있는 배롱나무는 꽃의 빛깔이 유난히 붉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대문 앞을 가로지르는 길을 붉게 덮고 있는 배롱나무의 낙화를 보며 시상에 잠겨 있던 호연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 위치 :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70 (송촌동)
느티나무 할아버지와 배롱나무 손자
천연기념물 제545호 괴곡동 느티나무. 700여 년 전 처음 싹을 틔운 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마을의 수호신이 되어 주고 있는 나무입니다. 기자가 살고 있는 곳이 괴곡동과 가까운 동네이다 보니 차나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날 때면 잠시 들러 느티나무가 만들어 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고는 합니다. 그러다 문득 분홍색 꽃을 피운 어린 배롱나무 손자가 700살 잡수신 느티나무 할아버지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눈이 트이고 나니 더 다양한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초록 등판 위에 분홍 얼굴을 디밀고 재롱을 떠는 모습, 자전거를 끌고 가다 마주친 두 할머니의 수다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모습,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마을 곁을 지나가는 기차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모습까지... 느티나무 할아버지와 배롱나무 손자가 만들어 낸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입니다.
▶ 주소 : 대전 서구 괴곡동 985번지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다 마주한 열녀의 빛깔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7호 관동묘려. 열녀문을 하사 받았던 쌍청당 송유 선생의 어머니 유씨 부인이 82세로 돌아가시자 장례를 지냈던 자리 옆에 지었던 재실입니다. 차를 타고 올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대청호 오백리길 3구간인 호반열녀길이나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따라 걸어오면 내륙의 바다 대청호의 풍경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관동묘려에 도착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정면에서 좌측으로 아주 오래된 배롱나무가 서 있는데 옆에 전신주가 서 있고 전깃줄이 지나서 그 자태를 제대로 담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시면 내부만 둘러보지 마시고 왼쪽 담장 쪽으로 나 있는 포장된 길을 따라 관동묘려 뒤편으로 올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추원사 앞에 이르게 되고 그 자리에서 뒤로 돌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 그루의 배롱나무와 관동묘려의 지붕 그리고 멀리 대청호가 어우러진 모습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소 : 대전 동구 냉천로152번길 291 (마산동)
청풍과 명월의 기상을 가슴에 새기다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7호 회덕 쌍청당(懷德雙淸堂). 관동묘려에 들른 뒤 회덕 쌍청당으로 향했습니다. 쌍청당은 관동묘려에서 모시고 있는 유씨 부인의 아들인 송유(1389~1446) 선생이 지은 별당입니다. 평소 송유 선생과 교분이 두터웠던 박팽년이 지어준 당호가 바로 쌍청당(雙淸堂)인데, 청풍(淸風)과 명월(明月)의 기상을 가슴에 새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관람 시간이 오후 5시까지인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 시간을 훌쩍 넘긴 뒤였습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고 쌍청당의 담장을 따라 돌며 밖에서만 경치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롱나무가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담양의 명옥헌 원림인데 그곳에서 봤던 배롱나무 숲의 느낌이 이곳 쌍청당에서도 느껴졌습니다. 현대적으로 개량되지 않은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의 배롱나무들. 쌍청당을 처음 지었던 것이 1432년(세종 14)이었으니 이곳의 배롱나무도 600여년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 위치 : 대전 대덕구 쌍청당로 17 (중리동)
견우와 직녀가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
대전의 야경 명소 엑스포다리.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 마지막 열 번째는 일명 견우직녀다리라고도 불리는 엑스포다리입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을 산책하다가 갑천 둑방길에 피어 있는 배롱나무 꽃을 보게 되어 발걸음을 옮겨 봤었는데 배롱나무 그늘 아래 서는 순간, ‘아, 구도 정말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스포다리의 빨간 색과 파란 색 두 개의 아치는 일출과 일몰, 푸른 하늘과 붉은 노을 등 다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곤 하는데 배롱나무 꽃과도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엑스포다리에서는 해마다 칠월칠석이 다가오면 ‘견우직녀축제’가 열립니다. 올해 견우직녀축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렸었는데 일 년 만에 재회한 견우와 직녀가 이 배롱나무 그늘 아래에서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자기들의 별로 돌아가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 위치 :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0 (도룡동)
지금까지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을 모두 보셨습니다. 기자의 개인적 견해로 선정해 취재했던 10곳을 모두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먼 곳을 가지 않아도 우리 대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주변에 있습니다. 대전 시민 여러분과 ‘2019~2021 대전방문의 해’ 원년을 맞아 대전을 찾아오시고 있는 많은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아주 일러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전이 고향이신 분들은 차례를 지낸 뒤에 가족 나들이 코스로 ‘배롱나무가 있는 대전 풍경 10選’에서 소개해 드린 곳들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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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25일 |
2019 동춘당 문화제 인문학포럼이 4월 19일(금) 오후4시부터 대덕구 송촌동 동춘당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인문학 포럼을 알리는 베너>
야간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오셨더라고요.
<인문학 포럼 전경>
<참석한 토론자>
이날 포럼은 '회덕선비문화 유적의 관광벨트 조성과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인문학 포럼 전경>
대전 방문의 해을 맞이해 주요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동춘당과 관련된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패널들의 말을 함께 들어보시죠.
<한기범 회덕선비문화진흥원장>
'회덕선비문화 유적 관광벨트 조성과 활성화 방안' -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문화와 관광을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전통적 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거나 복지적 차원으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충청지역은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유학사상에 뿌리를 둔 곳입니다. 율곡 이이, 중봉 조헌,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 여러 인물의 연고지이기도 합니다.
회덕은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니다. 이곳에는 숭현서원, 회덕향교, 제월당, 상하 송촌리 삼강려, 쌍청당, 송애당, 동춘당과 종택, 소대헌과 호연재 고택, 옥류각, 박팽년 유허비, 우암사적공원, 삼매당이 있습니다.
회덕선비문화 유적을 관광벨트로 활용해야 합니다.
대덕 역사문화를 관광벨트로 하고, 충효예 역사문화벨트, 계족산 에코힐링벨트, 대청호 로하스 벨트를 구상 할 수 있습니다. 동구는 문화유산을 찾아서, 역사 속 인물, 동구 실화, 산성, 이사동 민속마을 등이 있습니다
관광벨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정책과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17개 부처의 유관사업을 확인한 후 연계하여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대덕구 대표적인 축제로 대청호 대덕 뮤직페스티벌, 동춘당 문화재, 주민화합 큰잔치, 대청호 마라톤대회가 있죠."
<장인석 우송정보대 교수>
‘회덕선비문화유적 관광벨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 - 김정곤 숭현서원 원장
"회덕지역에는 선비문화에 관련된 유적들이 여러 곳에 산재되어 이것을 관광벨트로 모두 포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칭 ‘선비문화 체험길’로 숭현서원, 회덕향교, 동춘당, 우암사적공원 코스가 있습니다.
숭현서원을 출발해 회덕향교, 비석거리, 홍원모 불망비각, 회덕현관아, 일곱 개의 굴다리, 제월당과 옥오재가 있습니다. 동춘당, 동춘당 종택, 가묘와 별묘, 소대헌. 호연재고택, 옥류각,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고성 이씨 집성촌, 300년 이상 된 보호수, 용화사, 봉황마당이 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 내에는 사당, 서원, 유물관, 장판각, 남간정사, 기국정 등이 있습니다."
<김정곤 숭현서원 원장>
‘대전방문의 해 회덕선비문화 유적 관광벨트 조성과 활성화 방안’ - 유준상 국민대 박사
"대전하면 우선 외부인들의 인지면에서 살펴보면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 월드컵경기장, 대덕연구단지로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이미지면 으로는 과학의 중심지, 행정의 중심지, 교통의 중심지를 말합니다. 지역이미지는 유성온천, 성심당, 한화 이글스를 꼽습니다.
첫 번째는 회덕선비문화인 회덕유교 등 충청유교문화를 중심으로 유생을 주제로 한 전통음식, 향교체험, 격구 등 유생 문화체험과 문화탐방 등이 구체적인 방안입니다.
두 번째는 회덕의 인물과 문화유적을 함께하는 회덕선비문화 관광벨트의 필요성입니다. 세 번째는 대전세계귀족축전과 같은 행사를 신설하고 회덕 유교문화를 현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허비, 서원, 향교, 서당, 별당, 종택, 정려는 조선시대 유교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유준상 국민대 박사>
찬조 발표는 '우리 문중 이야기'로 진행됐습니다.
'송애당의 당호와 그 선비적 삶’ - 김학추 경주김씨 송애공 종회 감사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송애당은 조선 효종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송애 김경여(1597~1653) 선생이 병자호란 후 벼슬을 버리고 돌아와 1640년(인조18년)에 지은 별당입니다.
송애 김경여의 태몽은 송남수의 따님 송씨가 김경여를 잉태하면서 학이 방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김경여의 태몽에 등장하는 학과 선비적 삶과 정신은 민화 속 학에 대한 설명과 일치합니다.
병자호란 때 독전어사로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견위수명 견리사의 정신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으로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로 삶에 임한 선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송애 김경여 선생의 별세 이후 106년이 지나 영조35년(1759년)에 문정공 시호가 내려졌습니다."
<김학추 경주김씨 송애공 종회 감사>
‘박팽년의 혈통 보존과 박원형' - 박한수 한국문중문화연구원
"1456년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단종을 보필하고 있던 영의정 황보인과 좌의정 김종서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입니다. 김질의 배반으로 실패하여 사육신(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이 주륙 당하였고, 그 혈족들도 모두 몰살을 당했습니다. 그 와중에서 박팽년 둘째 아들의 혈손이 만절당 박원형 덕으로 구사일생 살아남았는데, 박팽년과는 친구입니다.
박원형의 본관은 죽산이고, 자는 지구, 호는 만절당입니다. 당시 둘째 아들 박순의 아내 이씨가 임순 중으로 노비가 되었습니다. 그때 종이 난 딸과 바뀌어 종이 아들로 자라다가 17세대 성종3년(1472년) 자수하여 성종은 왕명으로 그를 사면하였습니다. 이름도 박비에서 박일산으로 고쳤습니다.
박원형의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협조와 위협을 무릅쓴 의리정신과 측은지심의 결실이었음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박한수 한국문중문화연구원>
종합 토론
종합 토론은 한기범 한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주제발표자, 지정토론자, 찬조발표자, 일반 참가자와 토론을 펼쳤습니다. 참가한 시민 몇 분의 질의에 답변을 했습니다.
질의 내용 중 앞으로 행사 시 한복을 입었으면 한다는 말에 저는 매우 공감했습니다.
<강의를 열심히 듣고 계시는 관중들 모습>
이날 오후2시부터는 한기범 한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회덕황씨, 칠원 윤씨, 여흥 민씨, 김녕김씨 문중이 참여한 가운데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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