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야구장에 딱 한 번 가서, 일기에 적어놓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혼자 있게 되는 주말이 이어져서, 티켓 오픈하자마자 3명의 회사 동료들에게 "야구 보러 갈래요? 16일 5시 문학, SK"라고 문자를 날렸다. 여자들끼리 보는 경기이니 선수 위주의 관람을 위해 1루 근처 앞자리를 골랐다. 그 동안 두 명이 확답을 줘서 4장을 결제했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있다. 어느 팀이 하건 야구를 재미있게 보고 딱히 좋아하는 팀이나 사람은 없고, 야구장에 가면 응원 열심히 하고, 그래도 어디를 좋아하냐고 누가 물으면 SK라고 대답한다. 제주에 살 때 제주유나이티드FC를 응원했어서 그런가? 한 명은 전 남자친구가 SK팬이어서 SK를 좋아하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