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쇼 견구 소년사절 상을 보았다면 그 다음은 호코바루(放虎原) 순교지입니다. 이 곳이 다른 성지, 성당보다 특별한 이유는 왼쪽 밑에 보이는 작은 검은 색 비석 때문이죠.일본에서 복자로 시복된 순교자들 중, 13명은 조선인 출신이었습니다. 임진 정유왜란 때 포로로 잡혀오고 천주교를 접한 케이스들이죠. 뒷면. 옆 면은 이렇습니다. 콘라도 조건치(趙健治)라는 분이 세웠다고 되어있죠.사실 이 조건치 선생님은 상당히 미스테리 인물입니다. 라우렌시오 성당 400주년 기념 미사를 제안하기도 했고,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 성당의 존재를 밝혀내 세상에 알린 것은 재일한국인 2세인 조건치씨였다. 조씨는 예수회 선교사가 유럽으로 보낸 보고서에 성 라우렌시오 성당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