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음중. 로얄블루의 드립드롭. 색채+춤+음악+가사가 완전히 어우러진다. 감각적인 쾌감이 느껴지는 완전한 형식. 여기서 태민은 스스로 튀고, 흘러내리고, 쏟아지고, 일렁이는 물 그 자체였다. 반면 26일 뮤뱅에서는 완전히 정반대 색조. 모래색, 황금색. 이쪽의 태민은 황금빛의 메마르고 뜨거운 사막이고, '너'는 그런 나를 물과 같이 흠뻑 적셔줄 것이라 말한다. 퍼포 비디오에서는 아예 사막이 배경이다. 이걸 처음 봤을 땐 당연하게도 그의 춤에 넋을 잃어서 다른 부분을 이야기할 겨를이 없었지만, 사막을 배경으로 한 이 아이러니함도 참 좋았다. 물을 소재로 한 촉촉한 노래와 춤을, 완전히 메마른 대지에서 펼친다는 것. 극단적인 불가능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가능성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