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매점에서 파는 커리부어스트를 무척 좋아해서 혼자서 영화를 볼 때면 항상 영화 보기 전 커리부어스트로 저녁을 대신하곤 한다. 먹을 때마다 항상 이건 딱 술안주인데 생각했었는데, 어제 어차피 같이 영화 보고 나서 술을 먹기로 한 약속이라 처음으로 맥주와 커리부어스트를 사가지고 영화 보면서 먹었다. 첫 음주 관람이었던 건데, 같이 본 언니는 영화도 커리부어스트도 딱히 감흥은 없었던 모양이지만 나는 음주 덕분일지는 몰라도 마지막에 꽤 많이 울었다. 물론 영화를 떠나서 정배우의 비주얼 쇼크에는 둘다 완전 공감. 어떻게 사십대 중반 얼굴이 저럴 수가 있지. 중간중간 과장이 아니라 정말 비트때 얼굴마저 보여서 존경심이 들 정도였다. 최근 몇년간 봤던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최고. 다시 정선생님으로 모셔야겠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