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두꺼운 외투 안에 방치돼 있던 매력을 발산할 시간. 스트라이프 셔츠에 최신 유행이라는 ‘돌체 오어 가바니’ 청바지를 입는다. 시크한 패턴의 재킷까지 걸치면 우아하고 정제된 댄디 룩 완성. 여기에 영국에서 공수해 온 무스, 아니 왁스를 머리에 발라 올백으로 넘기면 퍼펙트. 이제 여자들의 마음을 ‘저스트 텐 미닛’안에 얻는 건 시간문제, 라고 납뜩이는 생각한다. 15년 전 힙합보이였던 납뜩이는 현재, 인기 섹스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출연 중인 TV·라디오 프로그램만 수십 건. 그가 인터넷에 기고하고 있는 섹스 칼럼은 하루 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2009년 출간된 <그대는 왜 쌍년이 되려 하는가>와 <이웃 동네 독서실 여자를 탐하지 말라> 에세이집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