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올랜도(Orlando)의 남서쪽, 전체면적 101 km²의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는 1971년에 매직킹덤과 3개의 호텔로 문을 열었다. 그 후 1982년 엡콧, 1989년 헐리우드스튜디오, 1998년 애니멀킹덤이 차례로 추가되어 현재 4개의 테마파크와 34개의 호텔이 들어서서 연간 누적 방문객이 약 6천만명이다! 올해는 그 통계에 우리집도 기여를 했는데, 3명이 5일 동안 방문을 했으니 아마 15명(?)으로 계산되었지 싶다. 여기서 우리가 5일권을 샀던 이유는... 4개의 놀이공원을 한 번씩 가는 4일권까지는 할인이 거의 없는게 마음에 안 들었고, 그러면 5일권을 사서 가장 붐비는 매직킹덤을 첫날과 마지막날에 두 번 가서, 놀이기구도 나눠서 모두 타보고 특히 비가 와서 불꽃놀이를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4일만에 다시, 올해까지 50주년 행사가 진행중인 매직킹덤(Magic Kingdom)에 또 방문했다. 한 번 와봤다고 이 날은 호텔에서 아침 9시 셔틀버스를 타고 천천히 왔더니, 가운데 멀리 보이는 보안검색대까지 가는데도 줄을 서서 제법 기다려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문 열릴 때 사람들이 몰리니까 좀 지나면 나을거라는 것은 오산이었고, 디즈니월드 테마파크들은 무조건 최대한 일찍 가야된다.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향하는 페리보트의 2층으로 탑승을 하고 있는데, 월요일이라서 앞에 노란 옷을 입은 학생들처럼 단체로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테마파크가 붐비는 날자를 최대한 피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가장 가격이 싼 날을 찾아서 가면 되지만, 그냥 1년 365일 내내 바글바글한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실 것이다.
페리보트가 건너는 인공호수인 Seven Seas Lagoon의 서쪽에는, 디즈니가 직영하는 28개의 리조트호텔들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숙소라는 Disney's Grand Floridian Resort & Spa가 보이는데, 숙박비는 그냥 제일 싼 방이 하룻밤에 백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짜잔~ 호텔에서부터 1시간이나 걸려 '마법의 왕국'에 입장해서, 정면에 보이는 신데렐라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번 휴가에서만 두번째로 방문한 이 놀이공원에서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타기 위해서 달려간 어트랙션은...
매직킹덤에서 가장 빠르고 무서운(?) 놀이기구인 투모로우랜드의 스페이스마운틴(Space Mountain)이었다. 하지만 올겨울에 이 뒤쪽으로 트론 라이트사이클(Tron Lightcycle) 라이드가 공사를 마치고 오픈을 하면 그 타이틀을 빼았기게 된다. "겨울에 여기 또 와야 되나?"
깜깜한 우주를 달려준 후에, 다시 공원 중앙으로 돌아와서 50주년 마크가 커다랗게 붙어있는 신데렐라캐슬(Cinderella Castle) 앞에서 지혜의 독사진을 찍어줬는데, 여기서 이 따님의 정확히 17년전 어릴적 사진 한 장을 아래에 보여드리면!
한국에 살 때인 2005년의 9박10일 미서부 여행에서 LA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방문했을 때도 그 곳이 정확히 50주년이었다. 숫자 '50'이 붙어있는 디즈니랜드의 슬리핑뷰티캐슬(Sleeping Beauty Castle)에서 포즈를 취한 지혜의 4살때 모습이다.^^ 참고로 찾아보니까 디즈니랜드 도쿄는 1983년, 파리는 1992년에 문을 열어서, 각각 2033년과 2042년이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혜야, 꼭 거기도 50주년에 맞춰 가서 사진 찍어라~"
입구에서 가족셀카도 한 장 찍고는 신데렐라 성의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성의 내부 벽에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금박 모자이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 뒤로 보이는 그림은 통금에 걸린 신데렐라가 황급히 뛰어가다가 유리구두를 떨어뜨리는 장면이다. 사실 여기를 들어온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혹시 우리가 저 연회가 열린 궁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안에는 모두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최고급의 시그니쳐 레스토랑이 한두개씩 있다. 매직킹덤에는 여기 성 안에 있는 신데렐라 로열테이블(Cinderella's Royal Table)과 판타지랜드 구역에 '미녀와 야수'를 테마로 한 비아워게스트(Be Our Guest)의 두 곳이 해당한다. 물론 3개월전에 미리 예약를 하거나 임박해서 취소분이 나오는 것을 운 좋게 잡아야만 식사가 가능한데, 혹시나 하고 입구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빈 테이블이 하나도 없단다.
그래서 피노키오 마을에 있는 Pinocchio Village Haus 셀프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비록 궁전에서 열리는 연회에서 식사를 하지는 못 했지만, 이렇게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it's a small world" 놀이기구의 보트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주처럼 손을 흔들어 주면서 재미있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낮 12시 퍼래이드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저 말레피션트 용(Dragon Maleficent)은 입에서 불도 뿜는다. 매직킹덤 퍼래이드의 전체 모습과 용이 불을 뿜는 장면은 여기를 클릭해서 첫날 방문기 전편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퍼래이드의 마지막에 열기구를 타고 지나가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까지 보고는 두번째 놀이기구를 타러갔다.
핸드폰이 손에서 떨어질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빅썬더마운틴(Big Thunder Mountain)의 탑승 동영상이다. 아내와 지혜가 탄 객차의 뒷칸에서 찍어서 화면이 많이 가려지지도 않으면서, 앞쪽에 손을 들고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주 잘 나온 만족스러운 비디오니까 꼭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첫날은 물에 젖는 것이 싫어서 안 탔던 스플래쉬마운틴(Splash Mountain)을 지혜와 둘이서만 타기 위해서 줄을 섰다. 보통은 항상 표시된 대기시간보다 적게 기다리는데, 이 때는 55분이라고 되어있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탑승을 했고, 타고있는 중간에 또 10분 이상 보트가 멈춰 섰던게 기억에 남는다.
제일 앞줄에서 힘차게 만세를 하며 물을 튀기고 있는 위기주부의 모습이 나온 화면을 찍었다. 이러한 라이드에서 찍힌 탑승 사진들은 유료인 포토패스(PhotoPass)를 앱에서 구입한 후에, 화면 아래 NFC 리더기에 핸드폰을 갇다 대기만 하면 바로 다운받을 수가 있다.
밖에서 한참을 기다린 아내가 찍어준, 우리 부녀가 스플래쉬마운틴 보트를 타고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에 가장 큰 낙차에서 완전히 젖어서 둘 다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 아내가 다리 위에서 부르는 것도 못 들었다...^^
그리고 'I Lava You Float'라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좀 쉰 후에, 첫날에 타보지 않았던 정글크루즈(Jungle Cruise)를 탔다.
전날 방문했던 애니멀킹덤의 사파리 트럭 운전사가 모두 여성이었는데, 매직킹덤의 정글크루즈 보트의 운전사도 모두 여성이었던게 참 신기했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 같은데 인터넷을 찾아봐도 안 나오고,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옛날옛적에 LA 디즈니랜드에서도 타본 적이 있고, 공원이 문을 열 때부터 있던 클래식한 놀이기구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년에 저 움직이는 가짜 동물들과 스토리라인을 모두 업그레이드를 해서, 예상외로 제법 재미있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무더운 플로리다의 놀이공원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시원한 실내극장에서의 중간휴식이 꼭 필요하다. 이 날은 리버티스퀘어(Liberty Square) 구역에 있는 '대통령관' 홀오브프레지던트(The Hall of Presidents) 극장으로 들어갔는데, 이 건물의 외관은 1776년 미국 독립선언서가 서명된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홀을 본딴 것이다. 대기실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관련된 실제 유물들을 구경하고, 쇼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극장으로 들어갔다.
조지 워싱턴이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스스로 최고의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확립된 미국의 대통령제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후에, 화면 가운데만 열리면 의자에 앉아있던 링컨이 일어나서 "...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한다. (게티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방문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는 모든 스크린이 사라지고는 그 뒤의 무대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미국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과 똑같이 만든 움직이는 로봇 45개가 등장을 한다! 중앙에 앉아있던 워싱턴이 일어나서 한마디 한 후에 차례로 모든 대통령들이 소개가 되는데, 인사할 때 손을 흔들기도 하고 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등 모든 로봇이 약간씩 움직이도록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워싱턴 뒤쪽에 서있는 오바마가 소개된 후에 트럼프가 호명되는데, 야유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는데 앞쪽 객석의 관람객들이 환호를 질렀다... 그 때 내가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플로리다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참고로 이 쇼는 LA 디즈니랜드에는 없고 오직 여기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만 한다.
마지막으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대통령선서(oath of office)'를 하는데, 왼쪽 뒤에 지금도 자신의 두번째 임기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또람프가, 그가 제일 좋아한다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 옆에 서서 째려보고 있다. 클린턴 때부터 이렇게 현직 대통령이 앞줄 가운데 서서 마지막 연설을 하면서 쇼가 끝난다는데, 4년 후에는 이 무대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설마 뒷줄의 트럼프가 다시 앞으로 나오지는 않겠지? 바이든이 저 자리에 계속 서있는 것도 별로고, 그냥 공화당이나 민주당 상관없이 새로운 로봇이 하나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역시 첫날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타보지 못 했던 50년된 놀이기구인 피터팬 플라이트(Peter Pan's Flight)를 탔는데, 최신의 어트랙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는 멀리 가지않고 리버티스퀘어에 있는 Columbia Harbour House에서 디즈니월드의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여기는 2층의 테이블인데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사람들도 없고 해서 다 먹고도 1시간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즉, 두번의 방문으로 매직킹덤의 구석구석 모두 다 돌아보았다는 뜻...^^ 그래도 불꽃놀이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앞서 소개한 대통령관의 쇼를 한 번 더 구경했다.
맨 처음에 썼던 것처럼 비가 와서 불꽃놀이를 못 볼까봐 5일권을 끊어서 매직킹덤을 앞뒤로 두 번 방문했는데, 이틀 모두 날씨가 좋아서 이 날은 비디오나 사진 하나도 안 찍고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여기를 클릭해서 첫날 방문기의 후편을 보시면 불꽃놀이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실 수 있음)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디즈니월드에서 5일을 보내는 동안에 둘쨋날 엡콧과 셋쨋날 헐리우드스튜디오에 간 날은 저녁에 비가 내려서 야간쇼가 취소되었으니까, 우리가 날자뽑기 운이 좋았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플로리다는 여름철이 우기이기 때문에, 혹시 여름에 방문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은 혹시 밤에 비가 내려서 불꽃놀이가 취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한다.
"You Are the Magic"이라는 말과 함께 매직킹덤 불꽃놀이가 끝나고 아무 미련없이 바로 출구로 향했다. 바로 앞에 흰 셔츠를 입으신 분은 미련이 남은 듯 뒤를 돌아보심...^^ 이 사진을 보니까 미국 LA로 이사온 첫 해에 끊었던 연간회원권으로 1년에 10번 이상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고 마지막 에필로그로 썼던 글이 떠올라서 링크를 걸어본다. "그냥 확~ 올랜도로 또 이사하고, 디즈니월드 연간회원권도 한 번 끊어볼까?"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도 페리보트를 이용했는데, 오전에 타고왔던 배와 같은 Admiral Joe Fowler 호였다. 다음날 새벽에 예약한 우버를 타고 올랜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역시 샬럿(Charlotte)을 경유해서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에 내리는 것으로 우리집의 2022년 여름휴가가 끝났다. 비록 연초부터 검토했던 미국 밖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은 아니었지만, 꼭 한 번은 가봐야만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를 모두 알차게 둘러본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이렇게 5월말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친 후 6월초에 지혜는 뉴욕에서 여름인턴을 시작했고, 우리 부부는 집에서 7월초까지 칩거모드로 한 달을 보내게 되었다.
P.S.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에 새로운 5번째 테마파크가 생길까? 딱 10편의 여름휴가 여행기를 쓰면서 Disney World에 대해 자주 검색을 했더니, 5번째 놀이공원에 대한 글이 추천에 떠서 본 적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한다. 디즈니월드 구역 안에 지을 땅은 이미 충분하지만, 기존 4개의 테마파크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놀이기구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훨씬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에, 경쟁사인 유니버셜이 현재 마주보고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플로리다(Universal Studio Florida)와 아일랜드오브어드벤쳐(Islands of Adventure)의 2개 테마파크를 올랜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2025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에픽유니버스(Epic Universe)라는 3번째 놀이공원을 조금 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라고 한다!
위의 조감도와 같은 모습으로 슈퍼닌텐도월드(Super Nintendo World)를 비롯해 여러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테마로 한 완전히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집은 유니버셜올랜도 리조트는 2013년의 플로리다 여행에서 당시 해리포터가 유일하게 있던 Islands of Adventure 한 곳만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기존의 2개 테마파크에도 새로운 라이드들이 많이 생겼을거고, 이렇게 완전히 최신의 공원도 하나 추가가 된다고 하니... 왠지 2025년 여름 이후에 다시 플로리다로 휴가를 또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루다 보면 귀 속의 평형감각 기관의 노화로 정말로 롤러코스터도 못 탈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최대한 빨리 2025년에 꼭 여기를 가줘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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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지구의 날(Earth Day)'에 문을 연 디즈니 애니멀킹덤(Disney's Animal Kingdom)은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마지막이자 4번째 테마파크로 쉽게 말해서 디즈니가 만든 동물원이다. 사파리 코스를 포함한 전체 면적은 580에이커로 단일 테마파크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넓으며, 연간 입장객 수는 디즈니월드 4개의 놀이공원들 중에서 매직킹덤에 이어서 2등이다. 동물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 불꽃놀이를 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곳들에 비해서 친환경적으로 운영이 되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상징은 바오밥트리(baobab tree)를 형상화한 높이 44미터의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로 표면에 325종의 동물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8천개의 가지에 달린 10만개가 넘는 잎들은 모두 사람이 하나하나 매달아서 만든 것이라 한다.
트리오브라이프를 배경으로 이 가족셀카 한 장을 찍고, 바로 판도라(Pandora)를 구경했던 것은 전편에 소개를 해드렸고, 후편에서는 애니멀킹덤의 나머지 부분을 둘러본 이야기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판도라 구경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서 디스커버리 강(Discovery River)을 따라서 아프리카 구역으로 걸어가는데, 앞쪽에 라이언킹의 캐릭터들이 탄 보트가 지나가면서 강가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자기들 공연을 보러 오라고...
일부러 틀어놓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좀 거슬렸기는 했지만, 연잎이 떠있는 강가를 따라 걷고 있으니 놀이공원이 아니라 자연공원에 온 느낌이었다.
아프리카 구역에 도착하니 마침 딱 Festival of the Lion King 공연이 시작하는 시간과 맞아떨어져 극장으로 들어가보았다.
관객들이 둘러 앉아서 중앙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보는 형태의 극장이었는데, 저 무대도 지금 동물들이 세워져 있는 사방에서 나와 가운데 조립이 된 것이다. 귀에 익숙한 음악들을 들으니 옛날 LA 오렌지카운티에 살 때 뮤지컬 라이온킹(Lion King)을 봤던 추억이 떠올랐다.
좀 전에 보트에서 만났던 캐릭터가 무대에 올라서 흥을 돋우고 있는 모습이다.
제일 왼쪽에 서있는 악역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무대 위의 연기자가 '불쇼'를 하는 모습이 가장 볼만했던 것 같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미리 모바일앱으로 점심을 주문해놓고 편리하게 픽업을 해서 먹을 수 있었다. 여기 하람비마켓(Harambe Market)은 비록 가본 적은 없지만, 아프리카 사파리 탐험 전초기지 마을의 시장통 모습을 참 잘 재현해 놓았었다.
점심을 잘 먹고 이 곳의 하이라이트인 킬리만자로 사파리(Kilimanjaro Safaris)를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데 대기시간이 85분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파리 트럭을 타기까지 딱 1시간 정도를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디즈니의 어트랙션 대기시간 표시는 일부러 실제 예상보다는 조금 더 길게 해놓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앞에 출발한 트럭이 지나가는 모습인데, 역시 옛날에 샌디에고 와일드애니멀파크에서 마지막으로 사파리를 했던 생각이 났다. 보는 동물들이야 그 때와 비슷하지만 저 잘 꾸며놓은 트럭의 모습만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플로리다의 후덥지근한 기후까지 더해져서 모든 것이 정말로 아프리카 대륙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었다.
길을 가로질러서 우리가 탄 사파리 트럭의 바로 앞으로 지나가던 커다란 기린~
멀리 다른 기린의 무리는 사육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앞쪽에는 얼룩말들이 풀을 뜯도 있다. 별도의 유료 가이드투어인 와일드아프리카트렉(Wild Africa Trek)을 하면 여기 사파리 구역을 안전하게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약 3시간 동안 걸으면서 동물들을 구경할 수도 있단다.
아프리카 사바나 탐험을 마치니 좀 시원한 곳에 들어가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저 강 건너 커다란 나무 아래에 만들어져 있는 극장에서 하는 3D 영화인 It's Tough to Be a Bug!를 봤다. 이것은 픽사(Pixar)의 <A Bug's Life> 만화를 소재로 1998년에 만들어진 어트랙션으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LA의 디즈니캘리포니아어드벤쳐에서도 똑같은 영화를 2018년 봄까지 볼 수 있었다.
트리오브라이프(Tree if Life)는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표면을 뒤덮고 있는데, 진짜 낡은 나무에 조각을 한 것 같지만 전부 단단한 시멘트 덩어리로 나뭇결과 질감을 정말 깜쪽같이 잘 만들어 놓았다.
다시 강을 건너서 이번에는 아시아 구역으로 향하는데, 정면에 펄럭이는 깃발들 너머로 눈 덮힌 설산이 솟아있다! 높이 199피트(61 m)로 디즈니월드에서 가장 높은 저 구조물은 '에베레스트 탐험' Expedition Everest –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롤러코스터가 그 안에 만들어져 있다. 총 공사비 1억불을 들여서 2006년에 오픈을 할 당시에 전세계 가장 비싼 롤러코스터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단다.
탑승을 기다리는 줄에서도 볼거리가 많아서, 네팔의 사원과 여기 정원, 각종 등산장비들이 가득한 탐험본부와 예티(Yeti)에 관한 박물관 등을 지나는데, 이를 꾸미기 위해서 실제로 네팔에서 8천점 이상의 물건을 가지고 왔단다.
화면을 찍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꼭대기 직전에 거대한 예티가 철로를 끊어서 갑자기 기차가 뒤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찍힌 것 같다. 맨 앞줄에 모녀가 있고 위기주부 옆은 싱글라이더로 탄 사람인데, 뒤에 두 명은 그 와중에 함께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이 탑승사진들은 여러번 설명드린 것처럼 화면 아래에 NFC 기계에 터치하고, 유료 포토패스를 구입하면 바로 핸드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롤러코스터가 너무 재미있어서 싱글라이더 줄로 아내는 한 번, 지혜는 두 번을 연달아 더 탔다! 기다리면서 위기주부가 출구의 기념품가게 옆에서 찍은 에베레스트 산의 전체 모습과 청룡열차가 레일을 달리는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마지막 구역은 공룡을 테마로 한 DinoLand U.S.A.로 실제 살아있는 동물은 공룡 대신 악어와 거북을 만날 수 있다. 여기는 두 개의 놀이기구가 있는데 빙글빙글 도는 TriceraTop Spin은 당연히 건너뛰었고, 공룡시대로 타임머신 짚차를 타고 여행하는 DINOSAUR를 타러갔다.
LA 디즈니랜드의 '인디아나존스의 모험'과 완전히 똑같은 짚차형 탑승기구인데, 여기서는 타임머신이 되어서 우리를 태우고 공룡시대로 갔다가 마침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서 아슬아슬하게 현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전편에 썼던 것처럼 다시 판도라에 가서 저녁을 먹기 위해 공원 가운데 디스커버리 섬(Discovery Island)을 지나는데, 애니메이션 <UP>에 나왔던 상상의 커다란 새인 '케빈(Kevin)'이 관람객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다시 아시아 구역까지 와서, 오후에는 그냥 지나쳤던 Kali River Rapids 급류타기를 탔다. 역시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에 있는 그리즐리리버런(Grizzly River Run)과 완전히 같은 스타일이지만 플로리다의 여름이라서 그런지 훨씬 더 물에 많이 젖었다. 입구의 경고문을 보고 아내와 지혜는 우비를 꺼내서 입고 탔지만, 위기주부는 귀찮아서 그냥 탔다가 정말 홀딱 다 젖었다는...^^
타고 나오는 길에는 이렇게 버튼을 눌러 코끼리 코에서 물이 나오게 해서 다른 사람들을 젖게 할 수가 있는데, 다리 아래로 나올 때는 즐겁게 "하이"하며 손을 흔든 후에 바로 물총을 쏴서 맞추는게 정말 재미(?) 있었고, 옛날에 레고랜드에서 해적선을 타고 서로 물총을 마구 쏘면서 놀던 놀이기구가 떠올랐다. 한국 춘천에도 레고랜드가 생겼다는데 그 Pirate Shore 구역의 Splash Battle이 있으려나?
아시아 구역에서 호랑이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동물들은 모두 자러 갔다고 해서 더 이상 탈 것도 없으니까 그만 '동물의 왕국'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을 나가기로 했다. 조금 더 기다려 어두워진 후에 판도라의 플로팅마운틴에 조명이 들어오는 것과, 커다란 생명의 나무를 스크린으로 해서 펼쳐지는 프로젝션 쇼인 Beacons of Magic을 보고 싶기는 했지만, 4일 연달아 놀이공원을 돌아다녔더니 슬슬 체력적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이로써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의 구경을 모두 마친 것이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놀이공원을 갈 수 있는 날이 아직 "하루 더!"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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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2009년에 전세계에 개봉했을 때, 우리 부부는 여기 미국의 극장에서 3D로 관람을 했었다. 일부러 맨 뒤쪽에 앉았음에도 3D글래스를 끼고 화면을 보면 어지러워서 거의 영화에 집중하지를 못했고, 집에 와서도 다음 날까지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당연히 극장에서는 자막이 없었으니까,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며 감상했던 것은 다음 해에 블루레이를 빌려서 집에서 TV로 봤을 때이다. 그리고는 세월이 한 참 흘러서 아바타 시리즈의 2편인 Avatar: The Way of Water가 무려 13년만인 올해 2022년말에 다시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가족은 그 전에 이 영화의 배경이 된 판도라(Pandora)를 이번 여름휴가에 잠시 다녀왔다.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의 4개 테마파크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을 찾아왔다. 이 날도 숙소에서 아침 7시 셔틀버스를 타고 왔는데, 여기는 이른 아침에 입구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공원 이름이 씌여진 입구가 멋있어서 일단 밖에서 가족셀카 한 장 찍고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여기는 디즈니가 만든 동물원이라서 그런지, 입구부터 인공적인 건물이나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는 잘 보이지 않고, 그냥 정면에 녹색의 큰 나무들만 가득 보여서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입장하면 이 놀이공원의 상징인 높이 44 m의 바오밥 나무인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가 정면에 보인다. 전날 헐리우드스튜디오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시 이 날도 제일 먼저 빨리 가봐야 하는 곳이 있어서 사람들을 따라 뛰듯이 걸어갔는데, 저 나무 앞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서 고개를 들어보니까...
외계종족 나비(Na'vi)가 사는 판도라(Pandora)의 '공중에 떠있는 바위산(floating mountains)'들이 우리 눈 앞 허공에 솟아있었다! 영화 <아바타> 속에서 그래픽으로만 존재하던 세계를 그냥 가뿐하게 실제로 만들어버린 여기 Pandora – The World of Avatar 구역은 2017년에 문을 열었다.
가까이 걸어가 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바로 위로, 부서질 듯한 바위들이 식물의 뿌리와 넝쿨로 연결이 되어서 하늘로 솟아있는데, 그 높이가 땅에서 48 m나 된다고 한다.
물론 머리 위의 이 커다란 바위들이 상온 초전도체 현상을 일으키는 언옵테늄(Unobtanium)으로 만들어져서 떠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속은 텅텅 비어있는 가짜에 저 뿌리와 넝쿨 안쪽은 철골이 들어가서 공학적으로 바닥에서부터 지지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냥 영화 속의 판도라에 직접 와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사진으로는 그 아슬아슬함과 전체의 거대한 규모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놀이기구를 타러 가면서 찍은 2컷과 나오면서 찍은 1컷을 합쳐서 만든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바윗덩어리 하나에서는 폭포가 떨어지기도 하고, 밤에 어두워지면 바위에 매달려 자라는 식물들이 스스로 빛을 내기도 한단다.
영상에도 잠깐 나왔지만 멀리 보이는 절벽에는 아치들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아래로 커다란 폭포가 떨어지는데, 나중에 우리도 저 폭포 앞쪽의 다리로 지나가게 된다. 설명에 따르면 우리는 판도라 위성에서도 지금 모아라 계곡(Valley of Mo'ara)에 와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첫번째로 탑승하는 놀이기구인 Avatar Flight of Passage는 지니플러스(Genie+)로는 예약이 불가하고, 별도의 라이트닝레인 티켓을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애니멀킹덤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이드이다. 문 열자마자 지금 스탠바이 대기시간이 90분이라고 나와있는데, 우리는 1시간 조금 더 기다려서 탑승을 했었다.
플로팅마운틴에서 땅으로 내려온 나무뿌리 사이를 지나서 제법 경사가 있는 대기줄을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비틀어진 굵은 뿌리와 거기에 붙어서 자라는 넝쿨과 커다란 버섯, 그리고 녹색의 이끼들에 후덥지근한 날씨까지 더해져서 정말로 열대우림 기후의 외계행성에 와있는 것 같았다.
모아라 계곡의 폭포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바라본 플로팅마운틴(floating mountains)의 전체 모습이다. 보고 있으니까 영화 주인공 제이크의 아바타처럼 나도 넝쿨과 바위를 타고 저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이 후에 대기줄은 실내로 들어가서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지나서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판도라의 빛을 발하는 식물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 장식들 중에는 모션센서와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잎을 오므리거나 색깔이 바뀌는 식물들도 있단다. 참, 지금은 영화에서 언옵테늄 채굴을 하던 Resources Development Administration 소속의 군인들이 나비족과의 싸움에서 져서 지구로 돌아가고 한 세대가 지난 때로, 인간은 나비족과 평화롭게 여기 판도라에서 연구와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지금 '에이스 여행사' Alpha Centauri Expeditions(ACE)를 통해서 판도라에 생태관광(ecotourism)을 온 것이고, 여기는 판도라의 자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Pandora Conservation Initiative 연구실이다. 이러한 설정도 대단하지만 실험실에는 정말로 공중에 떠 있는 크리스탈 등 실제로 신기한 물리현상을 보여주는 장치들과 움직이는 외계 생명체처럼 보이는 것들이 저 유리벽 안쪽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었다.
영화와 똑같은 파란색의 분신(avatar) 인공육체가 들어있는 수조 위로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분신을 찾는 과정이 보이는데,
우리도 대기실에서 각자에게 맞는 분신을 찾은 후에, 인간의 정신이 나비족의 모습을 한 그 인공육체에 들어가서, 오른편 벽에 그려진 것처럼 익룡과 비슷하게 생겼고 영어로는 마운틴 밴시(Mountain Banshee)라 부르는 비행 생물인 '이크란(Ikran)'을 타고 나비족 가이드를 따라서 하늘을 날며 판도라를 구경하게 된다.
아바타 플라이트오브패시지(Avatar Flight of Passage)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 사진처럼 말이다~ 승마 자세로 라이드를 타는데, 진짜 살아있는 동물에 올라탄 것처럼 허벅지에 숨 쉬는 압력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문제는 저 3D글래스를 끼고 타야한다는 것인데, 위기주부처럼 안경을 쓰는 경우에는 라이드가 심하게 흔들리면 촛점이 안 맞아 또 어지럽게 보였다. 게다가 섹션별로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섹션의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커다란 아이맥스 스크린을 보는 것이라서, 가장자리 위치인 경우에는 역시 3D가 조금 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정말 살아있는 밴시를 타고 하늘을 날며 판도라를 구경하는 느낌을 받았다.
비행을 마치고 인간의 육체로 돌아와서 연구소를 나오면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여기 출구로 나오는데, RDA의 군인들이 사용하던 AMP 슈트 하나가 세월의 흔적을 안고 서있었다.
바로 연달아서 이 구역의 두번째 라이드를 타러 가는 길인데도, 다시 만난 플로팅마운틴(floating mountains)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사람 키 보다도 훨씬 큰 열대의 수풀 너머로 높이 솟아있는 절벽의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이 모습은,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UP)>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Angel Falls)를 떠올리게 한다.
나비 리버저니(Na'vi River Journey) 라이드의 대기줄은 이렇게 나비족이 사는 마을로 들어가는 느낌인데,
기둥과 천정의 모든 장식을 이렇게 나무껍질이나 짚을 감아서 장식을 해놓은 것이 정말 대단했다. 놀이기구 자체는 비교적 얌전한 보트타기로 영화에 나왔던 판도라의 Kasvapan River를 따라서 배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다.
탑승 직후부터 라이드가 끝날 때까지 연속해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직접 보실 수 있다. 발이 6개인 각종 야생동물과 스스로 빛이 나는 식물 등을 음악과 함께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구경을 모두 마치고 나니 3시간이나 벌써 흘렀다. 우리는 저 떠있는 바위산 아래를 지나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서는, 이제 지구의 동물과 식물들을 구경했던 것은 별도의 애니멀킹덤 후편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 디즈니월드 앱으로 놀이기구 대기시간을 확인해보니 Avatar Flight of Passage의 줄이 짧아진 것 같아서, 판도라로 우주를 날아 와서 한 번 더 탔다.^^ 그리고는 여기 Satu'li Canteen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영화에서 RDA가 사용하던 격납고가... 한 세대가 지나서 이렇게 나비족의 장식으로 꾸며진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있었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를 모두 섭렵한 사진 속의 모녀는 디즈니 애니멀킹덤의 아바타 세계에 있는 플라이트오브패시지(Flight of Passage)를 여름휴가에서 탄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꼽았다. 위기주부는 이번에도 입체화면이 좀 어지러워서 2등으로 꼽았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올해 연말에 개봉하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2편은 한글자막이 나오는 극장에서 그냥 일반 화면으로 봐야할 것 같다. 우리가 직접 나비족 모습의 분신에 들어가서 밴시를 타고 날았던 여기 판도라, Pandora – The World of Avatar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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