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한시간 남짓 가면, 세고비아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 어디까지나 마드리드에 비해 작다는 것이지, 로마시대부터 중세시대까지 번영해 왔던 도시다. 이곳에 바로 스페인 여행의 계기가 된 수도교(aqueduct/aqueducto)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겨울 로마에서 Hsama님이 갑자기 수도교를 보고 싶다고 했던 게 발단이었다. 수도교에 대해 찾아보니 로마에는 온전하게 남아 있는 수도교는 찾기 어려우며, 가장 유명한 수도교는 엉뚱하게도(?) 스페인에 있다는 것이다. 이 수도교 구경에다 이곳저곳 살을 붙여서 대장정이 완성되었지만, 어쩌다 보니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스페인 일정의 맨 마지막이 되었다. 로마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로마인들에 대한 놀라움은 첫번째가 오늘날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형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