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요즘 제가 흠뻑 빠져있는 드라마가 '응답하라 1997'입니다. 이번주 방송이 클라이막스였죠.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왔거든요.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서 고백씬이 명장면으로 회자되어 왔습니다. "이 안에 너 있다" 같은 거 말이에요. 그런데 말예요, 그런 드라마 속 고백씬은 정말 멋있지만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글오글 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감동을 받은 고백은 왠지 꾸며지지 않은, 흔히 있을 법한, 조금은 거칠고 서투른 고백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고백이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죠. 방송을 보시지 않은 분들도 이해 가시도록 짤막한 요약을 해드리자면, 성시원이란 희대의 둔녀와 소꿉친구로 자라온 윤윤제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