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의식해도 재미없는 방식으로 의식을 한다. 흔한 마동석 오함마 액션 영화 중에서도 [범죄도시]가 돋보였던 점들, 포인트 없이 그냥 넘어가는 씬에서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살벌한 기운, 폭력이 지배한 가리봉동의 쎄한 공기 등이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갖춰진 공간과 인물들의 상호작용. 거기에 더해 강력계 형사로서의 고충 등의 디테일들이 첨가되어 영화의 세계관이 완성됐었다. 그런데 2편은, 아니 단 두 편 만에! 뚝배기 펀치와 개그, "먹히는 요소" 단 두 개로만 여백없이 꽉꽉 채워진다. 물론 말초적인 재미의 농도는 더 짙고 시간은 잘 가지. 하지만 영화적인 "매력"은 희석된다. 쌈박질 하는 것만 볼 거면 유투브에서 3분 짜리 격투기 영상이나 보는 게 가성비는 더 좋다. 극의 구성만이 아니라 캐릭터성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