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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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여기 버지니아 알링턴의 펜타곤에 만들어진 9·11 테러 추모물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4번째로 납치된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외딴 벌판에 추락했다고 알려드렸었다. 그 비행기의 이야기는 2006년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 <플라이트93>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추락한 지역은 사고 이듬해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의 비지터센터와 추모광장 등은 2015년에야 완공되어서 일반에 공개되었다.
여기를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이라 부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지만, 그 펜실베니아 시리즈의 4번째 목적지로 찾아왔다. 행정구역 상으로 국립기념관의 대부분은 스토니크릭(Stonycreek) 타운쉽에 속하지만,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인구 200명의 섕크스빌(Shanksville) 들판에 추락한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2001년 9월 11일에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비행경로와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테러범들의 목적지였던 워싱턴DC까지 불과 18분을 남겨두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을 다시 빼앗는 와중에 이 지점에 추락을 해서 승객 33명과 승무원 7명의 합계 40명이 모두 사망을 했다. (희생자에서 제외된 테러범 4명도 물론 사망)
입구에서 제법 운전해 들어오면 넓은 주차장과 엄숙한 외관의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 비지터센터 컴플렉스(Visitor Center Complex)가 먼저 나온다.
비지터센터의 입구 사진만 또 올리는 이유는 이 곳의 내부는 추모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해서 사진촬영이 금지이기 때문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처음 두 비행기가 충돌하는 영상부터, 납치 과정과 승객들의 통신 기록, 다시 탈취하는 순간의 실제 녹음, 추락한 잔해 수습 과정 등과 함께 마지막에는 희생자 40명의 사진으로 장식된 벽으로 끝났다. (전시의 대부분은 공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와 연결된 콘크리트 벽이 끊어진 사이로 검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저 끝까지 걸어가 보면...
충돌지점(Impact Site) 옆으로 만들어진 추모광장(Memorial Plaza)이 멀리 내려다 보이고, 마지막 유리에는 홈페이지 첫화면에도 등장하는 문구인 "A common field one day. A field of honor forever."라 씌여있다. 이 여행기를 쓰기 전까지도 무심코 '공포의 들판(field of horror)'이라 읽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원 브로셔에 인쇄된 지도를 추가로 보여드리는데, 허허벌판에 상당히 큰 규모로 만들어져서 추모광장까지는 40 Memorial Groves를 한바퀴 빙 돌아서 차로 이동을 하게 된다.
뒤돌아서 보이는 이 직선의 검은 통로가 그 날 플라이트93의 마지막 비행경로(Flight Path)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콘크리트 벽도 자세히 보면 모두 이렇게 나뭇결이나 오래된 목재와 같은 질감을 새겨 넣은 것이 특별했고, 멀리 검은색으로 툭 튀어나온 것은 비지터센터 전시관 마지막에 만들어져 있는 실내 전망대이다.
차를 타고 추모광장이 시작되는 Shelter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안내판의 사진은 추락 후 폭발의 검은 연기를 찍은 것이고, 테러범들이 충돌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당 모습도 보인다. (목표가 백악관이나 또는 DC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함)
충돌 후 잔해가 수습된 지역인 Debris Field를 왼편에 두고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중간에 충돌지점이 정면에 보이는 난간에는 유가족 또는 방문객들이 두고 간 작은 기념물들이 놓여 있었다. 폭발 구덩이는 모두 메워져 평평한 초원으로 복원되었지만, 이 사진 왼편 1/4 지점에 살짝 보이는 큰 바위(Boulder)가 놓인 곳이 정확한 추락지점이란다.
그리고 그 통로의 끝에는 희생자 40명의 이름이 하얀 대리석에 하나씩 새겨진 Wall of Names가 나온다. 언덕 위에 보이는 비지터센터에서 바로 여기까지 걸어오는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지만, 거리가 보기보다는 제법 되는 듯 했다.
FBI가 충돌 직후에 찍었던 사진 한 장을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보여드리는데, 시속 900 km의 속도로 거의 수직으로 땅에 부딪혔기 때문에, 띄엄띄엄 보이는 1~2미터 길이의 동체 파편 몇십 개를 제외하고는 남아있는게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몇달간 보존 수색을 해서 작은 뼛조각 하나도 모두 DNA 검사를 통해 각 유족에게 전달되었고, 짧은 전선같은 잔해 하나도 모두 버리지 않고 비지터센터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원 입구쪽에 2018년에 추가로 만들어진 '목소리의 탑(Tower of Voices)'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
편명에 맞춰서 높이가 93피트(28 m)로 제작된 콘크리트 타워의 내부에, 40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40개의 풍경(wind chime)을 설치해서, 바람이 불면 은은한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졌다는데, 조금 전까지 거세던 바람이 갑자기 잦아들어서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위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풍경의 추가 흔들리면서 각기 다른 음의 '목소리'들이 울리는 것을 직접 들으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에서 종탑을 올려다 보는데, 오후의 햇살이 마치 천사의 후광처럼 뒤쪽을 밝히고 있었다... 그 날 플라이트93편의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테러범들에 의해 잠긴 조종실 문을 기내식 카트로 들이받아 부수고 들어가서 싸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으로 또 다른 끔찍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여기 펜실베니아의 외딴 시골에 있는 '영광의 들판(field of honor)'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연초에 여기 버지니아 알링턴의 펜타곤에 만들어진 9·11 테러 추모물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4번째로 납치된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외딴 벌판에 추락했다고 알려드렸었다. 그 비행기의 이야기는 2006년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 <플라이트93>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추락한 지역은 사고 이듬해 플라이트93 내셔널메모리얼(Flight 93 National Memorial)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의 비지터센터와 추모광장 등은 2015년에야 완공되어서 일반에 공개되었다.
여기를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이라 부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지만, 그 펜실베니아 시리즈의 4번째 목적지로 찾아왔다. 행정구역 상으로 국립기념관의 대부분은 스토니크릭(Stonycreek) 타운쉽에 속하지만,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인구 200명의 섕크스빌(Shanksville) 들판에 추락한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2001년 9월 11일에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비행경로와 타임라인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테러범들의 목적지였던 워싱턴DC까지 불과 18분을 남겨두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을 다시 빼앗는 와중에 이 지점에 추락을 해서 승객 33명과 승무원 7명의 합계 40명이 모두 사망을 했다. (희생자에서 제외된 테러범 4명도 물론 사망)
입구에서 제법 운전해 들어오면 넓은 주차장과 엄숙한 외관의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 비지터센터 컴플렉스(Visitor Center Complex)가 먼저 나온다.
비지터센터의 입구 사진만 또 올리는 이유는 이 곳의 내부는 추모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해서 사진촬영이 금지이기 때문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처음 두 비행기가 충돌하는 영상부터, 납치 과정과 승객들의 통신 기록, 다시 탈취하는 순간의 실제 녹음, 추락한 잔해 수습 과정 등과 함께 마지막에는 희생자 40명의 사진으로 장식된 벽으로 끝났다. (전시의 대부분은 공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음)
비지터센터와 연결된 콘크리트 벽이 끊어진 사이로 검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저 끝까지 걸어가 보면...
충돌지점(Impact Site) 옆으로 만들어진 추모광장(Memorial Plaza)이 멀리 내려다 보이고, 마지막 유리에는 홈페이지 첫화면에도 등장하는 문구인 "A common field one day. A field of honor forever."라 씌여있다. 이 여행기를 쓰기 전까지도 무심코 '공포의 들판(field of horror)'이라 읽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원 브로셔에 인쇄된 지도를 추가로 보여드리는데, 허허벌판에 상당히 큰 규모로 만들어져서 추모광장까지는 40 Memorial Groves를 한바퀴 빙 돌아서 차로 이동을 하게 된다.
뒤돌아서 보이는 이 직선의 검은 통로가 그 날 플라이트93의 마지막 비행경로(Flight Path)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콘크리트 벽도 자세히 보면 모두 이렇게 나뭇결이나 오래된 목재와 같은 질감을 새겨 넣은 것이 특별했고, 멀리 검은색으로 툭 튀어나온 것은 비지터센터 전시관 마지막에 만들어져 있는 실내 전망대이다.
차를 타고 추모광장이 시작되는 Shelter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안내판의 사진은 추락 후 폭발의 검은 연기를 찍은 것이고, 테러범들이 충돌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당 모습도 보인다. (목표가 백악관이나 또는 DC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함)
충돌 후 잔해가 수습된 지역인 Debris Field를 왼편에 두고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중간에 충돌지점이 정면에 보이는 난간에는 유가족 또는 방문객들이 두고 간 작은 기념물들이 놓여 있었다. 폭발 구덩이는 모두 메워져 평평한 초원으로 복원되었지만, 이 사진 왼편 1/4 지점에 살짝 보이는 큰 바위(Boulder)가 놓인 곳이 정확한 추락지점이란다.
그리고 그 통로의 끝에는 희생자 40명의 이름이 하얀 대리석에 하나씩 새겨진 Wall of Names가 나온다. 언덕 위에 보이는 비지터센터에서 바로 여기까지 걸어오는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지만, 거리가 보기보다는 제법 되는 듯 했다.
FBI가 충돌 직후에 찍었던 사진 한 장을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보여드리는데, 시속 900 km의 속도로 거의 수직으로 땅에 부딪혔기 때문에, 띄엄띄엄 보이는 1~2미터 길이의 동체 파편 몇십 개를 제외하고는 남아있는게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몇달간 보존 수색을 해서 작은 뼛조각 하나도 모두 DNA 검사를 통해 각 유족에게 전달되었고, 짧은 전선같은 잔해 하나도 모두 버리지 않고 비지터센터에 전시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원 입구쪽에 2018년에 추가로 만들어진 '목소리의 탑(Tower of Voices)'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
편명에 맞춰서 높이가 93피트(28 m)로 제작된 콘크리트 타워의 내부에, 40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40개의 풍경(wind chime)을 설치해서, 바람이 불면 은은한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졌다는데, 조금 전까지 거세던 바람이 갑자기 잦아들어서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위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풍경의 추가 흔들리면서 각기 다른 음의 '목소리'들이 울리는 것을 직접 들으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에서 종탑을 올려다 보는데, 오후의 햇살이 마치 천사의 후광처럼 뒤쪽을 밝히고 있었다... 그 날 플라이트93편의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테러범들에 의해 잠긴 조종실 문을 기내식 카트로 들이받아 부수고 들어가서 싸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으로 또 다른 끔찍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여기 펜실베니아의 외딴 시골에 있는 '영광의 들판(field of honor)'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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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에 자살테러범들에게 납치된 미국 여객기는 모두 4대로, 뉴욕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2대 및 워싱턴DC 인근 미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1대가 각각 충돌했고, 나머지 1대는 승객들의 영웅적인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 주의 외딴 섕크스빌 벌판에 추락했다. 그 중에 이미 잠깐 보여드린 적이 있는 뉴욕 9/11 Memorial & Museum은 맨하탄 다운타운 관광지에 있어서 대부분 아시고 방문한 사람들도 많지만, 이제 소개하는 펜타곤 메모리얼(Pentagon Memorial)은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갈 이유는 별로 없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별볼일 없는' 곳들 시리즈로 위기주부가 한 번 찾아가보기로 했다~ 정면의 '육군해군 도로(Army Navy Dr)' 표지판 아래 보이는 벽같은 것은 버지니아와 DC의 남쪽을 연결하는 395번 고속도로로 진출입로를 모두 포함하면 왕복 20차선쯤 된다. 횡단보도를 따라가서 그 아래를 보행자 터널로 지나가게 되는데, 그 길이가 무려 550피트(약 170m)나 된다.
터널을 빠져나온 위치의 구글 스트리트뷰로 펜타곤 메모리얼로 가는 방향 표지판 아래에 사진촬영 금지와 드론 금지 표시가 보인다. 아무래도 저 정면에 보이는 펜타곤 청사의 오각형 모습과 메모리얼의 위치 등을 위성사진으로 보여드리는게 좋을 듯 해서 아래 사진을 가져왔다.
파란선으로 표시된 Pentagon Memorial 바닥의 흰색 사선 방향으로, 인근 덜레스 공항을 출발해 LA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U턴을 해와서 건물 서쪽면에 충돌했던 것이다. 찾아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건물 동쪽의 지하철 Pentagon Metro 역에서 내리는 것이고, 위기주부처럼 차를 가지고 왔다면, 고속도로 남쪽의 펜타곤 시티에 주차하면 되는데, 패션센터(Fashion Centre)의 주차타워는 무조건 요금을 받기 때문에, 그 서쪽의 Pentagon Row 쇼핑몰의 1시간 무료주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향 안내판을 따라 많은 순찰차들을 지나서 펜타곤 메모리얼(Pentagon Memorial)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는 주변 주차장과 지하철 역까지 포함한 넒은 펜타곤 영내에서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가능한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테러범 5명을 제외한 희생자 184명의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적혀 있는데, AA 77편 탑승객이 59명이고 펜타곤 건물에 있던 사람이 125명이다. 그 앞에는 추모를 의미하는 흑백의 성조기 3개가 꽂혀 있는데, 각각 가운데의 빨간선은 소방대원, 녹색선은 연방 공무원 또는 군인, 그리고 파란선은 경찰관을 상징한다.
건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추모 정원이 시작되는 경계에 "SEPTEMBER 11, 2001 9:37 AM"로 비행기가 충돌한 일시가 바닥에 새겨져 있고, 그 안쪽으로 18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184개의 벤치가 출생연도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땅과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는 벤치의 끝에는 사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아래 작은 연못은 계속 물결이 일면서 조금씩 흐르도록 만들어졌단다. 이 벤치 위에는 작은 레고와 장난감이 놓여져 있는데, 비행기에 탑승했던 어린이의 추모비이기 때문이다...
벤치의 끝이 건물쪽을 향하는 것은 비행기 탑승객, 반대쪽을 향하는 것은 펜타곤 상주자의 추모비에 해당한다.
겨울이라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다른 방문객도 없어서 추모 공간이 더욱 적막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헬기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여기가 국방부 청사 아니랄까봐, 좌우로 로켓 발사기를 단 공격용 헬리콥터 한 대가 저공비행으로 북쪽으로 날아갔다.
정원을 거의 한바퀴 돌아서 다시 출생연도 줄들의 가운데로 왔는데, 여기쯤에서 비행기가 전속력으로 정면에 보이는 펜타곤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에 충돌을 했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1년만에 재건설된 충돌지점으로 매년 9/11 전후로는 대형 성조기가 드리워지고, 좌우로는 푸른색 조명이 건물 서쪽면을 비춘다. 큰 의미는 없지만 특이한 사실로는 펜타곤이 공식적으로 착공식이 열렸던 날짜가 1941년 9월 11일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현재로는 184개의 벤치가 전부인 곳이라서, 이것으로 펜타곤 메모리얼 둘러보기는 끝이다. 참고로 벤치 아래 각각의 연못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훨씬 멋있다. 물론 추모 공간의 사진을 멋있다고 하는게, 좀 실례가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추모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철조망 너머의 Washington Blvd 건너편에 비지터센터를 건설해 여기와 연결시키는 것이 추진되고 있단다. 뉴욕 맨하탄 사고 장소는 2014년부터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고, 영화 <플라이트 93>으로도 제작된 유나이티드 93편의 펜실베니아 주 추락 지점은 이듬해 Flight 93 National Memorial로 지정되어 2011년에 비지터센터가 만들어져서, 3곳 중에 펜타곤만 기념관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보너스로 사진의 교통표지판 뒤로 날카로운 3개의 구조물이 솟아있는 것에 대해 설명드리고 끝낸다.
비교적 최근인 2006년에 만들어진 미공군 기념물(United States Air Force Memorial)은 최고 높이 82 m의 3개의 스테인레스 첨탑으로 세워졌는데, 곡예비행팀 썬더버드(Thunderbirds) 전투기 3대가 "bomb burst" 모드로 비행하는 것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이 날의 원래 계획은 여기도 직접 방문하려고 했었지만, 이 직전에 방문했던 국립사적지에서 1시간 동안이나 황제투어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 건너뛰었기 때문에 위키에서 가져온 사진 1장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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