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인연이 맞이한 무언가 석연치 않은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노골적인 살해와 누명. 제 1차 세게대전 참전 용사 출신인 두 명의 친구는 그렇게 도망자 아닌 도망자 신세가 된다. 도망자 아닌 도망자라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게, 누명 쓰고 여차하면 감옥갈 것까진 사실인데 진짜로 죽어라 뛰어다니며 도망다니지는 않음. 그저 똑같은 참전용사 출신인 형사에게 증거 곧 가져올테니 좀만 봐달라 말하는게 전부이니 말이다. 그러니까 각종 미스테리들을 마구 늘어뜨려놓곤 있지만, 결국 영화의 정서는 오직 과거를 향해서만 흐르고 있다. 각각 의사와 변호사인 두 친구는 그 옛날 전쟁터에서 만나 우정과 의리를 다진 바 있고, 또 이 전체 미스테리의 시발점이 되어준 첫번째 희생자 역시 그 옛날 그들의 상관이었다. 세번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전기 영화는 정말 다양한 작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무서울 정도의 캐스팅을 보고 있는 상황이죠.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베니 사프디는 에드워드 텔러로 나오고, 플로렌스 뷰튼 공산당원인 장 테틀록, 라미 말렉은 과학자 역할이라고 합니다. 이미 킬리언 머피에 에밀리 블런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까지 나오기로 한 상황이라, 정말 캐스팅이 호화롭긴 합니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25번째 영화이자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은퇴작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차례 개봉 연기 끝에 뒤늦게 극장에 걸렸습니다. 은퇴 뒤 복귀한 본드 전작 ‘007 스펙터’는 제작사 이온 프로덕션에 오랫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악의 조직 스펙터의 판권을 되찾아와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본드 시리즈를 집대성한 바 있습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출연작 4편을 모두 사전에 관람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한 ‘007 카지노 로얄’과 ‘007 스펙터’, 두 편만큼은 미리 관람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