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낭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행산(응우한선, Ngũ Hành Sơn, 五行山)이라는 곳이 있다. 오행산이라는 이름대로 5개의 산이 있고, 각 산에는 "금/수/목/화/토"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그 중 수산(투이썬, Thuỷ Sơn, 水山)이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단다. 그러고보니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500년 동안 갇혀 있었던 그 오행산과 이름이 같다. 가이드북에서는 이 산이 그 산이란다. 진짜 이 산이 그 산인지는 손오공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가이드북을 믿기로 했다. 다낭의 두번째 아침, 나는 그 오행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가서 산에 가면 무조건 고생한다, 라는 경험으로 체득한 징크스 따위가 있긴 한데, 오행산은 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