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금 미안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금화 만신이 아니라, 영화감독 박찬경이다. 본래 미디어 아트를 했다는 그는 이 <만신>을 영화의 틀에서 끄집어 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그 시도는 반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이 영화는 독특하다. 아직 신비롭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했지만 차기작이 기대될 만큼의 흥미로움은 가지고 있다. 알려진대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충돌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이미지를 통해 무언가에게서 벗어나려고(그것은 정형화된 틀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고 평범함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고...)하는 느낌이다. 내가 무식해서 이 이상의 말은 자제해야겠다. 2. 재미있다. 다만, 이 영화는 '무당'이라는 존재에 관해 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