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전국일주

지난번 구미 여행에서 중도 포기했던 4대강 내륙 종주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퇴직 후 휴식기에 자전거 여행을 흔쾌히 허락해준 지지몬에게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경험을 바탕으로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서 다녀왔고 운 좋게도 예상했던 일정인 2박3일의 +1일 내로 안전히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총 이동 거리는 네이버 지도 상 560km 이며 길은 거의 잃지 않았으므로 큰 거리가 추가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GPS를 이용해 정확한 경로를 기록하고 싶었으나, 휴대폰 방전을 걱정해 포기했다.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쫓아라. 비구름 여행이다. 3박 4일 중 3일을 비를 맞고 달렸는데, 내가 지나온 지역은 어김없이 맑아지고 내가 도착하니 비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땅은 넓고 사람은 많다는

자전거를 이용한 전국 여행, 누구나 한 번쯤은 입에 담아 보았거나 꿈 꿔 보았을 법한 흔한(?) 도전.. 하지만 정작 이를 실천에 옮긴 사람은 흔치 않을 듯합니다. 우리에겐 이를 미룰 만한 핑곗거리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자전거를 이용해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제주도까지, 전국 6,800킬로미터를 반 년만에 완주한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대단한 기록도 아닌 것 같은데 웬 호들갑이냐구요? 맞습니다. 단순히 자전거 전국 여행이라는 타이틀과 기록만 놓고 본다면 사실 큰 이슈가 될 만한 얘기는 분명 아니지요. 하지만 이 기록의 당사자가 암 환자라면? 그것도 폐암 4기의 말기암 환자였다면? 지난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방송을 탔던 KBS1 인간극장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하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