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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올라 나를 마주하다.

By 깊은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 2012년 5월 3일 | 
북한산에 올라 나를 마주하다.
마음이 울적하고 심란하여 북한산에 올랐다. 목표는 노적사 얼마 안되는 거리다. 봄기운이 완연한 북한산은 수줍게 등산객들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한병철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북한산은 불가의 산이라 봉우리마다 불가의 명칭이고 사찰이 많다는군요. 도봉산은 도가의 산이라 도교쪽 관련 혹은 무가의 지명과 도관등이 있었구요. 역시 해박하고 놀라운 지식의 백과사전 한도사님.. 녹음이 우거지고 계곡물소리 청아합니다. 무량사가 보입니다. 작은 사찰인데 등산로 옆에 있군요.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이맘때의 산이 예쁘네요. 나뭇잎과 꽃 새순이 꼭 뽀송한 처녀얼굴같습니다... 아직 벛꽃의 자취가 군데군데 남아있고 봉우리가 저기서 손짓을 하는군요. 꽃들은 아름답게 피어있고 공기는 맑고 정말 서울에 이런 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