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노조미 때문에 봤다. 시골 출신의 순진한 여자애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도쿄에 있는 대학에 올라왔는데 하필이면 도박과 여자를 좋아하는 나쁜 남자를 만나 돈을 갈취당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알바해서 번 돈까지 갖다 바치게 되고 결국엔 풍속점에서까지 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손님으로 만난 오타쿠 +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는 순진한 남자에 의해 구원 받는다는 이야기다. 이걸 보면 ‘전차남’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얼마나 걸작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사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소재만 비슷하다. 너무나도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에 조잡한 연출에 유치한 마무리였다. 결국 사채업자가 제일 나쁜 놈으로 묘사되는 것도 한심한데 그 사채업자를 골탕 먹이기 작전이 정말 말도 안 되게 허술하고 엉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