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반항의 시기를 보내는 딸과, 그런 딸을 안전 때문이라는 이유로 속박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동서고금 끊임없이 반복되어온 이야기인데 그건 선사시대 때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영화는 불도 다루지 못한채 동굴 안에서만 안락함을 느끼는 원시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 자체는 결국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갈등이며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 역시 온고지신으로 귀결된다. 때문에 영화에서 좀 더 주도적으로 기대하게 되는 것은 원시시대의 선사시대의 비주얼 묘사와 그로부터 촉발되는 소소한 재미. 그 점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미묘한 게 사실이긴 하지만, 꼰대 중의 꼰대 역할을 맡은 아버지 캐릭터 그루드 덕분에 나름 웃을 수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루드의 유머 중 몇 개가 진짜 존나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