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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12일 |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반이 가까이 지나갔습니다. 문득 돌아보면 처음 세웠던 계획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아예 시작 안 한 것도 있고 무언가 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의 파도가 물결쳐 올 때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으로 떠나봅니다.
대전 역시 대도시라서 아파트의 스카이라인이 도심을 채우며 아파트 성벽을 세우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자리한 한밭수목원은 도심속 쉼터이자 힐링이 되는 공간입ㅂ니다. 꽃들의 향기를 맡으면 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듯한 생각도 듭니다.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죠.
한밭수목원에 오는 6월 9일까지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전통생활 꽃 식물전시가 열렸습니다. 한밭수목원에서 직접 기른 우리 꽃 83종 920점, 전통생활식물 89종 760점, 초화류 75종 1,380점 등 총 300종 3,200점을 약용식물, 야생화, 반려식물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달맞이꽃, 개머루, 뱀딸기, 병꽃나무, 산초나무, 약모밀, 원추리 등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봤습니다.
사는 것이 힘에 부칠 때면 자연의 품으로 걸어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형형색색의 꽃을 만나면 다시 기운이 생깁니다. 살아가는 일이 축복이고 생명 하나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것 없다는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노각오이로 한 번 요리를 해 먹어 보면 일반 오이로 해 먹는 반찬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각오이는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띄는데요. 굵기는 일반 오이보다 2~3배 정도 굵은 반면에 길이는 10~15㎝로 뭉뚝하게 생겼습니다. 요리로는 무침이나 생채, 장아찌 등에 이용됩니다. 노각무침은 한 여름 더위에 지쳤을 때 입맛을 돋구어줍니다.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서 씻으면 그만일 것 입니다. 어른들은 흐르는 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움직임이 적습니다.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가 아니라 꽃으로 추억이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사진을 찍고 그 기억을 남기면 언젠가는 추억처럼 기억날 때가 있을 듯 합니다.
가득 피어 있는 꽃을 보니 아름다움을 안으로 머금고 있는 옥잠화가 생각납니다. 사람도 거듭된 시련 속에서 품성을 길러 속이 가득 차야 나오는 말이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합니다.
옥잠화의 꽃봉오리는 드러내지 않은 속을 온전하게 채운 후에야 비로소 제 몸을 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옥잠화가 귀하고 아름답다고 하죠.
저는 수많은 꽃들을 보고 오늘을 건너갑니다. 화사하게 핀 꽃처럼 오늘도 마음을 밝게 해봅니다. 6월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에 오셔서 여러분들도 꽃과 식물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듬뿍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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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11일 |
예술작품의 세계는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쪼개서 바라보면 점, 선, 면으로 단순해집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예술작품전에서 점, 선, 면을 사용한 이름이 적지 않게 사용됩니다.
엑스포시민광장 DMA 아트센터의 놀이공간을 가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프로그램<점, 선, 면> 전시를 둘러봤습니다.
휴일이니 어김없이 셀 수(셀프 수영 or 셀프 수련)를 하고 대전엑스포시민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날이 무척이나 더워져서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르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 7월이면 그 흐르는 땀을 어떻게 할까란 걱정도 들었지만 그때가 오면 또 어떻게 살겠지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역사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술작품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점, 선, 면을 그려보면서 놀이처럼 그 의미를 파악하는 전시를 소개할게요.
이곳에서는 예술가가 사용한 점, 선, 면도 찾아보고 우리 주변에 모든 것들의 기본에는 점과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직접 자유롭게 창작하다 보면 즐거운 예술놀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블록도 모아서 무언가 만들어보고 면으로 되어 있는 도형도 연결해봅니다.정면에 보이는 표면이 있으면 그 뒤에 숨겨진 이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표면만 보려고 하지 이면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면적 가치가 서로 공존해야 균형적인 시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치를 나타내는 점은 고정되어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대적, 문화적, 개념적 측면을 제시하는 순환론적인 의미는 점, 선, 면, 공간과 연계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 역시 그 속에서 함께 이해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되기도 하지만 수없이 많은 점을 찍다 보면 선이 되기도 합니다. 쇠라의 작품인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수많은 점들로 그린 작품입니다. 점을 수 없이 찍을 것인지 점과 점을 연결할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하면 됩니다.
초등학교 때 수학 시간에 점과 점을 연결하고 선과 선을 연결한 뒤 1/2 혹은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보라고 하는 문제가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는 그냥 아무렇게나 연결해보면 된다. 규칙 따위는 없습니다.
점, 선, 면을 이해하고 나서 자신만의 상상 드로잉을 통해 이곳에 작품을 전시해볼 수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 창작소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2019 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 프로그램 엑스포 시민광장 DMA 아트센터 2층 점, 선, 면 2019.6.1 ~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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