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도 또 연휴랍시고 조금 쏘다녔고 지난 여름의 러시아 여행도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일단 울릉도부터 정리해봅시다. 울릉도 또한 사람사는 곳이니 절이 있고 교회가 있고 성당도 있죠. 울릉도에 설립된 본당은 두 곳으로 군청이 있는 읍내 중심지 도동에 도동 성당이, 그 반대편 섬 북쪽의 천부항에 천부 성당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1882년의 개척령 이전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으므로 1883년 이후 집단 이주에 천주교도가 섞여들어간 것이 첫 전파가 됩니다. 그로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점차 성장했으나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그 역사가 끊겼고, 한국 전쟁이 지난 1955년 입도한 현재룡 비오가 평신도임 에도 전교 사업에 투신한 결과 결실을 맺어 1960년 울릉도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