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행선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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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놀고먹는한량인생 | 2016년 9월 1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84년의 나는 아직 어렸고, 야구에 대한 흥미는 있었지만 삼성이 우리편인 것과 나머지 팀이 우리편이 아니라는 정도의 자각 뿐이었다. 그래서, 84년의 져주기 논란도 몰랐으며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이 무슨 짓을 했는지(혹은 당했는지), 유두열이 왜 MVP인지도 잘 몰랐다. 다만 그 시절 나의 야구 스승이었던 막내 외삼촌이 열을 올리며 나에게 설명하던 당시 국내 최고의 투수인 '황금박쥐' 김일융이 무너졌고, 우리편인 삼성이 끝내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나는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수많은 롯데팬 사이에서 한 명뿐인 삼성팬으로 살아가야했다. 당시의 반 친구들은 내가 롯데가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매우 의아해했지만, 그런 이유로 특별히 차별을 하